HOME 신촌·국제캠
정책평가 앞두고 총장후보자 정책발표회 열려의료원, 신촌캠 총장후보자 정책발표회 다시 읽기
  • 박제후 양하림 기자
  • 승인 2019.10.14 22:52
  • 호수 0
  • 댓글 0

‘19대 연세대학교 총장 선출 총장후보자 정책발표회’(아래 정책발표회)가 지난 7일에는 세브란스 암병원 서암강당에서, 10일에는 신촌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정책발표회는 ▲개별 정책발표 ▲공통 질의에 대한 답변 ▲캠퍼스별 질의에 대한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의료원과 신촌캠 정책발표회는 캠퍼스별 질의를 제외하고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 왼쪽부터 이경태 후보, 이병석 후보, 서승환 후보, 신현윤 후보, 서길수 후보가 정책발표회에 참여했다.

연세를 관통하는 두 질문
‘재원 마련’과 ‘연구력 강화’

후보자들은 자신의 발전계획서를 요약하며 개별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공통 질의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이 이어졌다. 먼저,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질문에 후보자들은 공통으로 ▲기부금 모금 ▲유학생 유치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서길수 후보는 해외 명문대와 공동학위제를 추진해 유학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승환 후보는 온‧오프라인 교육 확대, 세법개정을 통해 매년 578억 원의 추가수입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윤 후보는 유학생 유치‧계약학과‧산학협력단 전입금‧강남미니캠퍼스‧혁신성장 신산업 등을 통해 임기 동안 4천600억 원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경태 후보는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고 투자를 받는 ‘Focused Funding’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병석 후보는 글로벌 펀드를 통해 1천억 원 이상 마련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2천 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통질의는 연구력 강화 방안이었다. 서길수 후보는 정년 연장 제도를 통해 우수 교원이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행정 전문 직원을 배치해 대학원생의 업무 부담을 덜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서승환 후보는 ‘연세연구위원회’를 만들어 연구정책을 수립하고 연구포상제도‧오버헤드 감축‧강의 경감 등을 통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윤 후보는 국학‧의생명‧AI 등 핵심 연구 분야에 집중하고, 연구업적을 반영해 교원 승진제도를 유연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후보는 지표 하락의 원인을 “연구자가 아닌 지표 관리에 소홀했던 학교 정책의 문제”라고 언급하며 단기적으로는 상위 1% 연구자 영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석 후보는 선도자양성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10×10’을 통해 연구 교수들을 지원하고, 연구 몰입 학기제를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의료원 정책발표회, 의료원 공간 확충‧자율성 논의돼

의료원 질의에서는 ▲의료원 공간 확충 계획 ▲의료원 인사자율권 ▲성과주의정책과 의료공공성 ▲의사결정 시 학생 포함 방안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의료원 공간 확충에 관해 다섯 후보 모두 의과대 건물‧강남 세브란스‧송도 사이언스파크 신축을 내세웠다. 특히 신현윤 후보는 신촌캠에 ‘의·생명콤플렉스’신축을, 이병석 후보는 지금 공사 중인 미래관 활용을 언급했다. 다섯 후보는 의료원의 인사자율권 또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은 ▲의료원장 임기 연장 ▲의료원장 자체 선발 등으로 인사자율권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성과주의 정책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성과주의 정책은 성과에 따라 금전이나 인사 등 보상을 주는 정책을 말한다. 신현윤 후보는 성과주의 정책으로 인해 의료공공성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료원 경영을 위해 어느 정도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병석 후보는 “‘성과주의’가 아닌 ‘성과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서 성과주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길수, 서승환, 이경태 후보는 모두 성과주의 정책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성과 평가를 개인 차원이 아닌 부서 등 큰 단위의 성과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의사 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개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다섯 후보 모두 현 제도를 활용하되 소통을 증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후보들은 대학평의회, 등록금심의위원회, 교학협의체 등 학생 소통 창구가 마련돼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정책에 반영되는 경우도 적다고 평하며 이를 개선해가겠다고 답했다.

신촌캠 정책발표회, 행정 전반과 소통
재수강 제도도 논의돼

신촌캠에서도 총 4개의 질문이 나왔다. ▲행정지원체계 개선 계획 ▲구성원 간 소통 강화 계획 ▲직원들의 처우 개선 계획 ▲재수강 제도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 등이다. 서승환 후보는 행정업무를 디지털화해 빅데이터 분석으로 효율적 업무 경로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석 후보 역시 ‘Digital Transformation’을 내세우며 행정 절차의 자동화와 전문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현윤 후보는 전문행정체계의 구축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한편 서길수, 이경태 후보는 학과 행정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학과장 중심의 행정 제도로 개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길수 후보는 “학과장의 임기 4년을 보장하고 부총장급에 해당하는 권한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후보 또한 학과장의 권한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구성원 간 소통 질의에서는 총장의 인사 임명권을 둘러싼 구성원 간 소통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에 다섯 후보는 모두 캠프 위주의 ‘코드 인사’를 지양할 것이며 최적의 인사를 주요 보직에 앉히겠다고 확언했다. 특히 서길수 후보는 “본인은 캠프가 없다”며 “총장 후보 출마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빚을 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섯 후보 모두 자율적이고 열린 소통을 약속했다.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해 후보자 모두 유연하고 합리적인 개선책을 찾는 데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서승환 후보를 제외한 네 후보는 즉각적인 임금 상승에 대해서는 재정난을 이유로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서승환 후보는 “취임 첫해 2천 명 직원들의 연봉을 500만 원 인상할 것”이라며 “100억 원의 예산 소요가 예상되지만 이를 이행할 것”이라 밝혔다. 나머지 후보들 또한 현행 임금체계 문제 및 직급별 호봉 상한제도에 대해 개선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재수강 제도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자가 현행 재수강 제도의 불합리한 측면을 인정하고, 이를 개선·보완할 것을 약속했다. 재수강 제도를 전면 철폐할 것인지, 재수강 가능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개선할지에 대해서는 후보자들 모두 학생들과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고 면밀한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책평가는 오는 19일에 진행된다. 교수‧학생‧직원으로 구성된 472명의 정책평가단이 최종 후보 3인을 선발한다. 그리고 이사회가 3인 중 1인을 19대 총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글 박제후 기자
bodo_hooya@yonsei.ac.kr

사진 양하림 기자
dakharim0129@yonsei.ac.kr

박제후 양하림 기자  bodo_hooya@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