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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교수 사건’ 진행 상황은?강의 방식 변경부터 교내 규탄 집회까지
  • 박채린 박진성 기자
  • 승인 2019.10.06 19:07
  • 호수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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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 류석춘 교수(사과대·발전사회학)에 ‘발전사회학’ 과목 강의 배제 조처가 내려졌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강의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현재 발전사회학 강의는 임시 휴강이 이뤄진 상태다.

류 교수 사건
아직 갈 길이 멀다

류 교수 사건과 관련해 지난 9월 30일, 교원인사위원회(아래 인사위)가 열렸다. 같은 날 학교본부는 ‘류석춘 교수의 강의 중 발언에 대한 연세대학교 2차 공식 입장문’(아래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인사위 논의 결과 수강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강의 중단 및 대체강사 투입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며 “우리대학교 내부 규정에 근거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대학교 규정집 「성폭력 예방 및 처리에 관한 시행세칙」 제11조 제7항*에 따르면 성폭력 사건의 경우 ‘긴급조치’로 교원의 수업 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

현재 윤리인권위원회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윤리인권위원회 조사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인사위에 징계를 건의할 수 있다. 이후 인사위에서 윤리인권위원회의 건의사항을 검토·심의해 교원징계위원회(아래 징계위)에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류 교수의 최종 징계 결정은 징계위에서 심의한다. 학교 측은 “현재 류 교수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학교본부는 수사 결과를 참조해 추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인사위 심의 결과에 대해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에서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학생들에 대한 류 교수의 무조건적인 사과 ▲류 교수가 강의하는 ‘대한민국의건국과발전’ 교양강의에서 류 교수 배제 및 대체강사 투입 ▲학교의 조속한 절차 진행 및 징계위 회부를 통한 류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인사위 결과는 학교가 해당 사건을 ‘성폭력 사건’으로 규정했음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류 교수는 여전히 학생들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징계위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책위는 “과거 류 교수가 했던 잘못된 발언이 계속해서 밝혀지는 상황임에도 교양강의에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긴급조치’ 범위를 전공강의로 국한한 점은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발전사회학 강의, 앞으로 어떻게 되나?

한편 16대 사회학과 학생회 <프로미스>(아래 <프로미스>)는 발전사회학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 진행 방식 ▲수강 취소 여부 관련 수요조사를 했다.

<프로미스>는 ▲대체 강의자 투입 ▲‘발전’을 주제로 한 사회학과 교수들의 팀티칭 2가지 대안을 제시해 설문에 부쳤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논의한 결과, 발전사회학은 오는 10일부터 사회학과 교수들의 팀티칭으로 진행돼 매주 다른 강의자가 수업하게 된다. 사건 후 휴강 조치가 이뤄지면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못한 점에 대해 사회학과 사무실 직원 B씨는 “아직 교무처에서 보강 관련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으나 보강의 필요성은 느낀다”고 말했다. 교무처 학사지원팀은 보강 일정이 추후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2일, 발전사회학 강의 수강 취소 수요조사도 진행됐다. <프로미스>는 “교수 및 강의 형태가 바뀌면 수강 신청 당시 원했던 수업 형태와 달라지는 것”이라며 “이를 이유로 해당 강의를 더는 수강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학생은 수강철회가 아닌 수강 취소를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강 취소의 경우 수강기록에서 해당 과목이 완전히 삭제되며 초과학기자는 등록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정년 퇴임까지 한 학기,
학내외 대응은?

일각에서는 사건 처리 지연을 우려했다. 류 교수가 오는 2020년 정년을 앞두고 있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퇴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승연(정외·18)씨는 “사건 처리가 지연되다 류 교수가 파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잘못에 합당한 조치 없이 정년 퇴임으로 강단을 내려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서민주(독문·17)씨 또한 “류 교수의 명예로운 은퇴를 바라는 학생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는 류 교수에게 빠른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10일(목) 낮 5시 30분, 대책위는 ‘류석춘 교수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 대책위원장 유해슬(사회·18)씨는 “학내외 관심을 되살리고, 학교를 압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회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라고 집회의 취지를 밝혔다. 총학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장 박요한(신학/경영·16)씨는 “학교가 제대로 된 대처 없이 사건을 넘기려 한다면 대책위와 함께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문들도 대책위에 협력 의사를 표했다. 연세민주동문회(아래 민주동문회) 사무국장 김정희 동문(사회·86)은 “민주동문회도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곧 교무처장을 만나 류 교수의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공개회의 원칙에 따라 윤리인권위원회의 조사 진척 상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류 교수의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문과대 A교수 사건은 징계 결정까지 17개월이 걸렸다. 유씨는 “류 교수가 제대로 된 징계를 받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강의실에서 성폭력과 마주할지 모른다”며 “학교 당국은 이른 시일 내 징계위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11조 제7항: 피해자와 가해자로 지목된 자가 동일한 수업을 수강하거나 RC의 같은 하우스에 기거하는 등 긴급하게 피해자 학습권 보호 조치가 필요한 경우, 해당 사건에 대한 위원회의 심의 이전이라도, 집행소위원회가 필요한 보호조치를 결정하여 학과 등 관련 부서에 요청할 수 있다.

글 박채린 기자
bodo_booya@yonsei.ac.kr

박진성 기자
bodo_yojeong@yonsei.ac.kr

박채린 박진성 기자  bodo_booy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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