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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편의점, 유통기한 지난 식품 판매해 논란복지매장과 학교 측의 체계적인 관리 필요해
  • 김소현 기자, 권은주 수습기자
  • 승인 2019.10.06 20:32
  • 호수 1839
  • 댓글 0

지난 9월 27일,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청연학사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료수를 팔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가 당일에 구매한 오렌지 주스의 유통기한은 지난 8월 19일까지였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는 해당 매장을 불시 점검했다.

편의점, 일일이 확인했지만
음료수는 발견 못 해

▶▶ 지난 9월 27일 비대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사진이다. 두 음료 모두 유통기한이 한 달가량 지났다.

비대위는 청연학사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민원을 받고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학생복지증진위원회(아래 학복위)와 함께 편의점에 방문했다. 비대위는 유통기한을 점검해 두 종류의 음료수 6병이 유통기한을 넘긴 것을 확인하고, 해당 편의점에 문제 제품 폐기와 매장 내 식품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은 부패 또는 변질하지 않았더라도 판매할 수 없어 제조업체로 반품해야 한다. 해당 편의점이 지난 9월 27일에 판매한 오렌지 주스는 8월에 회수해야 했다. 그러나 해당 매장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를 정리하지 않았다. 편의점 점주는 “매일 물품을 정리하며 아침저녁으로 유통기한을 확인한다”면서도 “식품별로 유통기한이 천차만별이며, 식품 종류도 다양해 아무리 주의해도 간혹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사건에 대해 점주는 “제품의 유통기한을 더욱 철저히 확인하겠다”며 “학생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현재 해당 편의점은 피해 소비자들에게 교환·환불 처리하고 있다.

학생복지처(아래 학복처)는 해당 매장을 「복지매장관리원칙」(아래 원칙)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다. 학복위는 원칙에 따라 시정·주의·경고를 부여할 수 있으며, 상하거나 변질한 음식을 제공할 시 ‘경고’에 해당하는 조처를 내리게 돼 있다. 경고 3회 시 복지매장 계약은 자동으로 파기된다. 학복처장 이상인 교수(인예대·서양고대철학)는 “유통기한을 지키지 않은 매장에 대해서 예외 없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내 복지매장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었나?

학복처는 교내 복지매장을 주기적으로 관리·감독하고 있다. 학복처는 복지매장 만족도 조사를 통해 이용자들의 피해 사례나 불만 사항 등을 확인한다. 이후 후속 조치로 학복위와 함께 매장을 방문해 문제 사항들을 점검·해결한다. 해당 편의점 역시 같은 방식으로 관리돼왔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는 주로 종사자의 친절도나 서비스, 판매가격 등에 대한 불만이 접수돼 이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학복처는 매주 2~3회 통화로 복지매장의 상황을 점검한다. 이외에도 주기적으로 복지매장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해당 편의점 점주는 “학복처에 매주 전화로 매장 상황을 전달한다”며 “매달 간담회를 통해서도 편의점 실태를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에도 교내 편의점 식품의 유통기한 문제는 끊이지 않는다. 지난 2017년 3월 에브리타임에는 유통기한이 하루 지난 식품을 구매했다는 학생의 피해 사례가 올라왔으며, 지난 5월 13일 연세플라자에 있는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일주일 이상 지난 오삼불고기가 판매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번 사건의 원인이 관리를 소홀히 한 학교 측에도 있다고 지적한다. 편의점이 학복처에서 관리하는 복지매장이기에 매장에만 책임을 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송시온(자연과학부·19)씨는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학교 측의 감독 미흡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교의 꼼꼼한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이 복지매장의 식품 유통기한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이유는 관리·감독 방식에 있다. 학복처는 먼저 점검에 나서기보다 제보를 받아 복지매장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복처의 전화 점검은 주로 복지매장의 운영상 불편을 묻는 형식이기에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지기 힘들다. 해당 매장이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학교 측에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방식이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학복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내 모든 편의점의 유통기한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학복위와 함께 매 학기 1회 이상 편의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가격책정 ▲유통기한 ▲위생상태 ▲종사자 친절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비대위 또한 복지매장 관리·감독 강화로 사전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김도형(역사문화·17)씨는 “학복위와 함께 주기적으로 복지매장을 방문 점검하는 모니터링 위원단 출범을 논의 중”이라며 “매달 시행되는 간담회에서도 복지매장에 주의를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김소현 기자
smallhyun@yonsei.ac.kr
권은주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자료사진 비대위 페이스북>

김소현 기자, 권은주 수습기자  smallhyu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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