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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인터뷰
  • 박채린 박진성 양하림 기자
  • 승인 2019.09.25 11:05
  • 호수 0
  • 댓글 13

지난 19일 열린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류석춘 교수(사과대·발전사회학)가 한 발언이 학내외로 논란이 되고 있다. 류 교수의 발언 중 “위안부는 매춘부다”, “궁금하면 (학생이)한번 해볼래요?” 등이 특히 문제가 됐다. 22일 사회학과·사과대 학생회 및 여러 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류 교수의 발언을 규탄하고 파면을 요구했다. 이에 류 교수는 23일(월) 입장문을 통해 ▲강의실에서 한 발언은 학문의 자유에 해당한다 ▲해당 발언은 학생에게 매춘이 아닌 조사를 권유하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류 교수의 입장문 게시 후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24일(화) 류 교수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학은 류 교수의 발언이 ▲학문의 자유라는 미명으로 이뤄진 역사 왜곡 및 ‘위안부’ 피해자 모독 ▲위계를 이용한 성희롱 ▲터무니없는 변명이라는 점을 들어 류 교수 파면을 요구했다.

▶▶ ‘대한민국의건국과발전’ 강의실에 들어서는 류 교수

류 교수는 입장문 발표 외에는 추가적인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에 해당 강의를 수강한 우리신문사 기자가 24일(화) 낮 3시, 류 교수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발전사회학’ 강의 중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 단체, 동문회 등 여러 단체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A. 내 파면을 반대하는 대자보도 붙은 것으로 안다. 학문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내용과 문제의 발언을 들은 학생에게 사과하라는 두 가지 내용이 담겨있다고 들었다. 두 번째 입장이 황당하다. 논란이 된 “궁금하면 (학생이)한번 해볼래요?”라는 말에서 ‘조사를’이라는 목적어를 쓰지 않았을 뿐이다. ‘매춘해 볼래요’라는 말로 해석하고 나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몰고 가는 게 억울하다. 수업을 들은 입장에서 그렇게 느꼈나.

Q. 그렇다. 수업을 듣는 학생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A. 그렇게 느꼈다면 할 말이 없다.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것이 여자가 피해를 주장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성희롱 문제가 그렇다. 나로서는 직접 한 말도 없고, 의도하지도 않았다. 이를 바꿔 해석하고 모욕감을 느꼈다니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Q. 논란 후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 당시 수강생들에 대한 사과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A. 잘못한 게 있어야 사과하는데 나는 사과할 일이 없다. 학교에서는 학문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 ‘해볼래요?’라는 말이 나온 맥락을 살펴보면 지금 매춘 산업이 어떤지 학생들이 조사해보라는 의미였다. 학생들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를 검토는 해보겠다. 그러나 그런 의도도 아니었고 하지도 않은 일에 사과하게 되면 정말 억울할 것 같다.

Q. “일본은 위안부의 직접적 가해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 ‘위안부는 강제로 동원됐다’는 것이 보편적인 국민 정서나 학계 설명이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위안부는 민간에서 벌어진 매춘의 성격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날 ‘발전사회학’ 강의는 ‘식민지를 어떻게 보느냐’에 초점을 뒀다. 식민지 시대에 쌀·토지·노동·여자가 수탈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이 하지 않은 일도 부풀려져 사실화됐다. 나는 널리 알려진 것과 다른, 새로운 연구 결과에 대해 강의했다. 일본이 당시 우리나라 여성들을 강제로 위안부로 끌고 갔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라는 증거가 많다. 처음 듣는 학생들은 당연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Q. 당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거나 공장에 취업할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고 간 여성들도 있다고 알고 있다.

A. 취업 사기가 있었다는 사실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증명했다. 취업 사기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매춘은 ‘점잖은 사람들 상대로 우아하게 대화하며 술 마시면 된다’는 얘기로 시작된다. 그때도 그랬을 것이다. 이 전 교수의 연구를 보지 않고 내 말만 들으니 거짓말이라 의심하는 것이다.

Q. ‘위안부’ 피해여성들에게 자발성이 있었다는 말인가.

A. 그렇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만두기 더 어려웠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자발성이 하나도 없이 완전히 당하기만 한 거냐?’ 이 전 교수에 따르면 당시 위안부 여성들이 집단행동으로 파업도 했다고 한다.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나의 양심과 학문의 자유다.

Q. 학문의 자유를 고려해도, 강의실 내에는 교수와 학생 간에 권력 위계가 존재한다.

A. 인정한다. 그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학생에게 교수의 권위를 내세우는 편은 아니다. 직선적으로 말하지만 위선적이지는 않다. 학생들과 큰 갈등 없이 34년간 강의했다. 이번에는 희한하게 일이 꼬였다. 총학도 달려드는데, 총학의 판단이 순수하지 않다고 본다. 열심히 강의하는 교수를 왜 곤경에 처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 류 교수가 연구실에서 우리신문사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Q. 많은 학생이 입장문 게시, 연서명 요청 등을 통해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A. 현재 우리나라에서 5.18 광주 민주항쟁, 세월호 사건에 관해 얘기할 때 조금이라도 다른 시각에서 얘기하면 민족 반역자 취급을 받는다. 위안부도 마찬가지다. 오래 축적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견이 나오면 그걸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논쟁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그러나 이미 크게 자리 잡은 기존 담론 때문에 나 같은 소수의 담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심지어 학문적 담론으로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국회의원, 정당 등 학문단체가 아닌 이들이 나를 파면하라고 요구한다. 이는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소수의 의견일지라도 연세공동체 전체가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Q. 당시 발언을 두고 총학은 “학문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학문적 의견 제시로 볼 수 없는 망언”이었다고 입장문에서 밝혔다.

A. 총학에서는 학문의 영역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이 전 교수를 봐라. 그가 진지하게 쓴 연구 서적이 있는데, 왜 넘어섰다고 보나.

Q. 강의 녹음본이 유출된 것에 유감을 표했다.

A. 공부 목적으로 강의를 녹음하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나를 공격하기 좋은 언론, 이념에 반대되는 단체에 녹음본을 줘서는 안 됐다. 내가 위안부 문제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 나를 때려잡아야 한다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학생들의 비열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녹음을 하면 한다고 허락을 받아야 하지 않나.

Q.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일일이 허락을 받기는 어렵다.

A. 녹음을 많이 하는 것을 안다. 강의 내용을 재확인하는 용도라면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러나 언론사에 주고 기사를 쓰게 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방법의 학문적 자유 탄압이다. 수업 당시 교수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겠으면 수업에서 얘기를 꺼내 토론하는 것이 올바른 게 아닌가.

Q. 학과 차원에서 수업 배제 조치가 이뤄졌다.

A. 새로 생긴 규칙이라고 알고 있다. 학생들로부터 문제 제기가 이뤄진 수업은 강의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한다. 교무처로부터 ‘발전사회학’ 수업을 중단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강의를 못 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규칙이 그렇다고 하더라. 오는 30일 조사를 위해 교원인사위원회 출석을 통보받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하지도 않은 것들에 대해 오해를 받아 억울하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그리고 수업에서 학문의 자유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학내 구성원에게는, 우리대학교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우리대학교가 자유롭게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공동체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고 싶다. 외부에서는 나를 정치인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나 자신도 기회가 닿고 능력이 되면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정치적인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학교에서 교수로서 한 행동을 정치인으로서 평가하지 말아 줬으면 한다. 특정 사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을 외부에서는 정치적으로 보는 것 같다. 자신과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척결하려는 것은 지나치다.

글 박채린 기자
bodo_booya@yonsei.ac.kr
박진성 기자
bodo_yojeong@yonsei.ac.kr

사진 양하림 기자
dakharim0129@yonsei.ac.kr

박채린 박진성 양하림 기자  bodo_booy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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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띵똥 2019-10-28 14:00:57
  • 병신만 보면 짖는개 2019-10-27 12:23:29
  • 서울 2019-10-22 22:21:14

    자유 대한민국 수호, 평화 대집회. 10월25일 금요일 15시-10월26일 토요일 09시.광화문 광장.국민운동본부   삭제

    • 89학번 2019-09-30 10:40:25

      생각이 다르면, 앞뒤 안가리고 부인하고 매장시키려는 태도,,,,듣기 좋은 소리에만 열광하는 바보들이 진리의 전당이라는 상아탑 마저 지배하는 구나   삭제

      • 파면 2019-09-28 08:21:01

        최소한 양심이 있으면 사퇴하시오

        파면~!   삭제

        • 지나가다 2019-09-26 12:57:01

          연세대학 송자총장부터 다음 총장까지 일본전범이 만든 사사가와 재단서 돈으로 지원받아
          친일파 뉴라이트 교수를 양성한게 류석춘같은 교수들이고 뉴라이트가 일베학생들 양성한다네요
          그래서 연세대학에서 류석춘의 매국망언이 그전부터 여려차례있었어도 징계않한거지요
          민주화의 요람인 연세대가 치욕적인 매국노 산실이 되고있어요
          학생들은 철저히 학교측에 따져서 일본서 지원받아 간첩같이 행동하는 매국노 류석춘같은 교수나 일베들을 몰아내야합니다   삭제

          • 피해자아들 2019-09-26 12:51:19

            서울대 안병직 교수가 일본전범기업인 도요타재단서 처음 3000만엔 받아
            이영훈 이우연같은 뉴라이트 교수를 양산하여 일본침략미화 역사책만들려다 국민반대로 못하게되자
            또 일본서 지원받아 만든게 반일종족주의란 책으로 위안부가 매춘이다
            김구안중근 유관순이 테러범이며 깡패기질이다 강제징용이 없었고
            돈받고 징용간거란 거짓말로 일본을 미화한 매국노들로
            기자들이 그럼 피해자 누구 의견듯고 작성했냐 물으니 일본우익이 쓴책을 근거로했다고 실토했단다
            나의 아버님은 일정때 징용나와 않가려고 산에숨어있다 붙잡혀 끌려간사람 반이상 죽고 돈한푼 못받음   삭제

            • 사회학과 졸업생 2019-09-25 19:56:41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이영훈 교수의 책 '반일 종족주의'에서 나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류교수님은 이것을 숙고해 보시고 말씀을 한 것이고, 학생들은 이에 대한 검토없이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대학에서 새로운 시각에 대한 학문적 토론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요? 기존 고정관념과 다르다고 해서, 근거되는 주장을 살펴보지도 않고 교수를 매장 시키고 있습니다. 그 주장의 옳고 그름을 논리적인 근거와 반박으로 주장해 보십시요. 군중심리와 정치적 야합으로 미쳐 날뛰는 언론이 아닌 상아탑안에서 말입니다.   삭제

              • 뜨오 2019-09-25 19:50:44

                류석춘 교수의 발언에는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학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교수의 말에는 동의합니다. 위안부라는 소재가 성차별적 발언으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인터뷰에서 말한대로 여러사실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다면 이가 사회통념에 반하는 결과라고 해도 교수라면 소신에 맞게 위 주제를 강의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두가 민감한 주제인만큼 류교수는 발언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삭제

                • ㅎㅁㅁ 2019-09-25 15:15:41

                  현재 꼭 필요한 기사를 취지에 맞게 잘 쓰신것 같습니다.   삭제

                  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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