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미래관에서 ‘제88회 ICONS 포럼’이 열렸다. ICONS는 ‘Institute of Convergence Science’의 머리글자를 따온 약자로, 주최기구인 우리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을 의미한다. 미래융합연구원은 멀티 캠퍼스 간 지속 가능한 발전 연구와 융복합 연구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이번 포럼은 미래캠 우주과학기술 융합연구센터가 주관했으며, ‘Introduction of Astrobiology’를 주제로 진행됐다. 전 미 해군 배경민 중령이 연사로 초빙됐다.
연구현황 발표는 ‘NASA astrobiology institute’의 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 지구의 생명체 발생 조건이 다른 행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배 중령은 “달의 양극에 물이 있다는 증거는 미국 과학계에 의해 이미 밝혀진 기정사실”이라며 “2023년 이후부터 달 탐사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발견한 화성의 물 흔적 사진을 공개했다. 배 중령은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히며 생명체 발생 조건에 있어 지구와 화성 간 차이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생명체가 발생하는 데 필요한 유전체의 결합 과정을 소개하며 외계 행성에도 결합에 필요한 환경적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배 중령은 “우주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건 미국에서도 100% 확신하고 있다”며 “앞으로 10여 년 이내에 충분히 발견될 것”이라 말했다. 여기에 이번 포럼의 핵심은 국가 과학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배 중령은 미국이 최근 수십 년간 우주 행성을 탐사한 이유가 우주 자원 선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2020년에 탐사선 ‘Mars 2020’을 발사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정부도 천체생물학 연구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 중령은 “안정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도전 정신을 갖춰야 한다”는 말로 포럼을 마무리했다. 포럼에 참석한 박은찬(과기생명·14)씨는 “이번 포럼으로 인류가 우주 생명에 가진 관심의 크기를 알 수 있었다”며 “잘 알지 못했던 천체생물학에 관심을 가질 기회였다”고 말했다.
글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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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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