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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샘 라온샘이 없어졌다고?”국제캠 아라샘·라온샘 폐업…학생 불만 속출해
  • 변지현 윤채원 기자
  • 승인 2019.09.22 23:13
  • 호수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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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학년도 2학기를 끝으로 국제캠의 아라샘과 라온샘이 영업을 중단했다. 이를 대체할 식당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두 식당의 문은 굳게 닫혀있다. 국제캠에는 언더우드기념도서관 지하에 위치한 나눌샘과 각 기숙사 식당만이 남았다.

아라샘·라온샘이 문을 닫은 이유

▶▶국제캠 아라샘은 앞으로도 불이 켜지지 않을 예정이다.

국제캠 개교 당시에는 캠퍼스 주변에 상업 단지가 거의 없었다. 현재 국제캠 학생들이 많이 찾는 복합 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도 지난 2017년 4월에야 문을 열었다.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은 국제캠 학식을 신촌캠처럼 다양하게 해달라는 당시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라온샘을 개업했다. 이후 아라샘도 학생들의 야식 메뉴 요청에 따라 유치됐다. 라온샘은 생협이 운영하고, 아라샘은 외부업체가 운영하는 식으로 관리됐다. 하지만 2016년, 아라샘을 운영하던 외부업체가 수익 부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다. 그 후 아라샘 운영은 생협이 맡았다.

지난 2018년, 아라샘과 라온샘의 매출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 라온샘의 판매량은 25% 감소했고, 아라샘의 판매량은 반으로 줄었다. 생협 관계자는 “국제캠 주위에 상권이 형성돼 학생들의 학생식당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적자를 기록한 두 식당의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생협은 아라샘과 라온샘의 문을 닫기로 했다.

문 닫은 식당에 갈 곳 잃은 학생들

아라샘과 라온샘이 폐업하면서 지난 2019학년도 1학기부터 학생들의 학식 선택지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국제캠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생협과 총학생회(아래 총학)가 협력해 2019학년도 2학기부터 나눌샘 메뉴를 전면 개편했다. 즉석 스파게티, 치킨 등을 추가해 7개였던 기존의 메뉴를 30여 개로 확충했다. 기숙사 식당의 메뉴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학생들의 불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3년째 국제캠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준학(NSE/실내건축·17)씨는 “메뉴가 확충됐지만, 식당이 늘어난 게 아니라서 체감상 선택폭이 줄어든 느낌이다”고 말했다.

아라샘과 라온샘 폐업으로 인해 두 식당이 맡았던 식사 공급을 국제캠의 다른 식당들이 자연스레 떠안게 됐다. 하루 7~800명의 학생이 찾았던 라온샘의 폐업 이후 나눌샘의 일일 방문객은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협은 나눌샘 내부에 100여 석을 추가로 배치했지만, 문제 해결엔 역부족이었다. 허도(UD·19)씨는 “나눌샘과 기숙사 식당이 너무 붐빈다”며 “식사를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다”고 토로했다.

학생식당의 급작스러운 폐업은 국제캠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복지가 감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생협 관계자는 “학생 복지가 감축된 것은 인정한다”며 “총학 측과 협의해 아라샘과 라온샘의 공백을 메우고자 꾸준히 개편을 이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협이 지고 가는 학생식당의 무게

국제캠의 학생식당은 생협이 전적으로 운영을 책임진다. 식당의 내부 인테리어와 주방시설부터 운영까지 생협이 도맡는다. 학교는 식당이 들어설 공간을 무상으로 대여해줄 뿐이다. 국제캠 설립 당시 기숙사 식당과 나눌샘 건립에 들어간 약 35억 원도 생협 적립금에서 지출됐다. 개점부터 운영까지 모든 비용을 생협이 부담하기 때문에 적자를 감수하면서 식당을 계속 운영하기 어렵다.

한편 고려대는 기부금을 활용해 지난 2019학년도 1학기부터 ‘천 원 조식’을 운영 중이다. ‘KU 프라이드 클럽’이라는 정기 모금 운동으로 모은 기부금과 농림축산식품부 지원금으로 연 3억 6천만 원의 예산을 학생식당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학생식당 이용객 증가가 보여준다. 100명이 안 되던 조식 이용객이 700명에 달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식의 활성화는 기본적인 학생복지라 생각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본 사업이 알려지면서 동문들의 기부금도 증가하는 시너지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장 박요한(신학/경영·16)씨는 “학교 측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답을 받았다”며 “논의를 지속해도 변화가 없어 안타까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학식 운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생협과 총학은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생협 관계자는 “국제캠 기숙사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최대한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의 추가 지원 없이 생협과 총학의 노력으로 학식 난이 해결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글 변지현 기자
bodo_aegiya@yonsei.ac.kr

사진 윤채원 기자
yuncw@yonsei.ac.kr

변지현 윤채원 기자  bodo_aegiy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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