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내년 국책 사업 수주 위해 노력할 것”

지난 8월 28일, 교육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는 ▲강원대 ▲한남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를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했다. 우리대학교 국제캠, 미래캠은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에 지원해 1차 선발 대상에 포함됐으나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은 교육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지원하는 고등교육 혁신사업이다. 사업비로 총 8천억 원가량을 지원해 캠퍼스 주변 지역의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한다. 단지 내에 기업을 유치하여 대학과 지역사회가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역과 대학 간의 기술 연계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을 돕겠다는 취지다.

이번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에는 총 32개 대학이 지원했다. 심사는 1차 서면평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3차 최종 종합평가로 이뤄졌다. 서면평가지표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서의 개발 타당성 ▲대학의 사업추진 역량과 의지 ▲기업 유치 및 기업지원기관의 참여 가능성 ▲선도사업의 조기 활성화 ▲지자체의 행정·재정적 사업지원 의지로 구성됐다. 지난 8월 16일, 3개 부처는 평가위원회를 통해 32개 대학 중 9개 대학을 1차 선발했다. 1차 선발 대상에는 우리대학교 국제캠, 미래캠이 포함됐다. 2차 평가는 8월 22~23일 이틀간 현장실사로 이뤄졌다. 그러나 1·2차 평가 결과를 합산해 평가하는 최종 평가단계에서 국제캠과 미래캠은 통과하지 못했다.

미래캠은 사업 공모가 공지된 지난 6월 20일부터 사업안 제출일인 8월 2일까지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유치를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실무자 회의를 거쳐 사업단을 구성했으며 단장으로는 윤영로 교수(보과대·생체신호처리)가 선정됐다. 원주시와 우리대학교 간 협약도 있었다. 5월 29일 ‘비전 2030 선포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은 “미래캠의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8월 7일, 원주시와 미래캠 간 ‘디지털헬스케어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 협약식도 있었다. 미래캠이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에 선정된다면 원주시에서 남원주 역세권 개발과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힘쓰겠다는 것이 협약 내용이었다.

그러나 우리대학교와 지역사회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사업 유치는 실패로 돌아갔다. 우리대학교가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최종 유치에 실패한 원인에 대해서 교육부는 “내부 심사 안건이라 공개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획처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선정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2020년에 사업 대상지를 확대 모집할 계획이다. 기획처장 송용욱 교수(정경대·전자상거래)는 “이번 탈락을 철저히 분석해 앞으로 있을 국책 사업에 반영할 것”이라며 “내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 도전하기에 앞서 내년 초에 계획된 ‘대학 내 산학협력 단지 조성사업’** 수주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제7조 2항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
**2개 대학을 선정하며, 대학 내 유휴시설을 기업과 연구소로 활용해 혁신기업 설립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글 김재현 기자
bodo_bo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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