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특집
럭비, 이건 몰랐지?해시태그로 알아보는 럭비 A to Z
  • 강리나 민수빈 기자
  • 승인 2019.09.02 00:06
  • 호수 1835
  • 댓글 0

매년 통쾌한 승리를 안기는 연고전 대표 효자종목, 럭비. 연고전 경기가 끝나면 사람들의 관심은 일순 럭비에 쏠린다. 하지만 럭비라는 종목 자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준비했다, 우리대학교 럭비부와 럭비 정신에 관한 3가지 이야기.

#연고전 시즌 전후 우리대학교 럭비부 선수들은?

럭비 경기는 강렬한 전개와 선수들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이런 승리는 단번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선수들은 연초 겨울 전지훈련에서부터 부단히 구슬땀을 흘린다. 이어 5월 서울시장기 대회, 6월 말 전국 종별 선수권 대회 등 연고전 전까지 계속되는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2019년에도 우리대학교 럭비부는 서울시장기 대회 우승, 전국 종별 선수권 대회 우승, 지난 7월 서울 세븐스 국제 럭비 페스티벌 5전 전승이란 대기록을 써냈다. 또 이번 연고전이 끝난 뒤 오는 10월 럭비부는 서울시 대표로 제100회 전국체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럭비 vs. 축구, 닮은 듯 다른

공을 움직일 때 발을 사용하는 축구와 손을 사용하는 럭비. 겉보기엔 다르지만, 럭비의 시초는 축구다. 1823년 영국의 한 학교에서 윌리엄 웹 엘리스(William Webb Ellis)라는 소년이 축구를 하다 규칙을 어기고 공을 손에 든 채 앞으로 달려갔다. 상대 선수들이 그를 제지하려 했지만 엘리스는 한쪽 팔로 공을 껴안고 다른 한쪽 팔로 상대를 밀친 뒤 골대에 도착했다. 축구 경기에서 시작된 이 우발적인 몸싸움이 현대 럭비의 시작이다.

규칙 면에서도 럭비와 축구는 같은 듯 다르다. 두 종목 모두 선수가 공을 골라인 혹은 골대까지 몰고 가 득점한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전진 패스와 후진 패스 모두를 허용하는 반면, 럭비에서는 전진 패스를 허용하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을 들고 직접 전진하거나 킥을 시도해야 한다.

#‘외강내유’의 스포츠

럭비가 거칠기만 한 스포츠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격렬한 몸싸움 뒤에는 팀 정신과 부드러움이 존재한다. 럭비에는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의 정신이 있다. 개인의 성과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희생과 협동이 승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공을 가진 선수에게는 상대 선수들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모여드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공을 갖고 뛰어야만 전진할 수 있는 럭비의 특성상 공을 가진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팀을 중시하는 럭비의 성격은 다른 종목에 비해 골 세리머니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팀 전체의 협력으로 득점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료를 인정하고 팀 전체의 노력이 승리의 비결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럭비의 정신이다.

럭비의 반전 매력은 럭비의 꽃, 스크럼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럭비 경기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선수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다. 양 팀 선수들이 어깨를 부딪치고 밀어내는 전술이 바로 스크럼이다. 스크럼은 공격권을 갖기 위해 각 팀 맨 앞 줄 선수들의 머리가 엇갈리도록 자세를 취하는 행위다. 선수들이 촘촘하게 진영을 구축하고 공을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은 ‘강함’ 그 자체다.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정신은 강인함과 반전되는 부드러움이다. 스크럼은 사소한 반칙이나 경기 정지 후에 안전하고 공정하게 플레이를 재개하기 위해 행해진다. 겉보기엔 가장 치열한 싸움이지만, 그 이면에는 스포츠의 공정함을 지키려는 예의가 있다.

글 강리나 기자
lovelina@yonsei.ac.kr
민수빈 기자
soobni@yonsei.ac.kr

그림 민예원

강리나 민수빈 기자  lovelina@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