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창립 134주년 기념식’(아래 창립기념식)과 ‘연세 동문 재상봉 행사’(아래 재상봉 행사)가 열렸다. 창립기념식과 재상봉 행사는 각각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과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아침 10시 30분에 시작한 창립기념식에는 ▲김용학 총장 ▲박삼구 총동문회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장은 기념사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연세인들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3·1운동 100주년을맞아,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연세인들의 고귀한 정신을 떠올리며 다시금 연세의 역사에 자긍심을 느낀다”며 “빛나는 연세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윤동주 문학동산과 기념관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추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서산 정석해 선생을 기억할 것을 강조했다.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인 서산 선생은 연희전문학교 기독학생회 회장으로 3·1운동 학생시위를 주도했다. 그는 광복 후 연희전문학교에서 학생처장·교무처장·문과대학장을 역임했으며 4·19혁명 교수단 시위를 주도해 민주화에 앞장섰다. 서산 정석해 선생은 이날 백양누리 동문광장에서 진행된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 부조동판 제막식’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재상봉 행사는 아침 11시에 대강당에서 시작했다. 행사에는 졸업 25·50·60주년을 맞은 동문이 초청됐으며, 60주년 동문이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인사로는 ▲김용학 총장 ▲박삼구 총동문회장 ▲박기천 60주년 재상봉 전체대표 ▲이연대 50주년 재상봉 전체대표 ▲이영희 25주년 재상봉 전체대표 등이 참여했다. 

김 총장은 환영사에서 심리학자 대니엘 카너먼의 말을 빌려 동문을 맞이했다. 그는 “사람의 행복에는 경험하는 행복과 기억하는 행복이 있다”며 “기억의 행복감은 오래 지속되기에 연세동산에서의 4년은 동문 여러분에게 정점의 행복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총동문회장은 “푸른 꿈을 꾼 여러분이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재상봉 행사에 참석한 박찬준(간호·90) 동문은 “동기들 그리고 50·60주년 선배님들과 함께하며 역사의 한때를 느낄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용준(지질·65) 동문은 “과거보다 더 푸르러진 교정에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기쁘다”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글 박채린 기자
bodo_booya@yonsei.ac.kr
박진성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사진 하광민 기자
pangma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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