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적은 아시아 21위, 국내 6위에 그쳐

지난 4월 세계 대학평가기관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아래 THE)에서 ‘THE 대학 영향력평가’(아래 영향력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영향력평가는 2015년 UN이 채택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아래 SDGs)중 11개 항목*에 대한 대학의 책무이행 정도를 심사한다. 

우리대학교는 ▲건강 증진 ▲산업·혁신 및 인프라 ▲평화·정의 실현 및 제도 구축 부문 영향력평가에 지원했다. 우리대학교는 이 중 ‘산업·혁신 및 인프라’ 부문에서 100점 만점 중 98.8점을 기록해 342개 참가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THE 부문별 평가는 ▲산업·혁신 및 인프라에 대한 연구성과 ▲특허 현황 ▲대학 스핀오프** ▲산업 연구 수익을 심사한다. 부문별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대학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전략실 김진아 차장은 “교육·연구 외적인 분야에서 대학의 책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그동안 다방면으로 추진해온 산업혁신 관련 프로그램 및 활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대학교는 건강 증진 부문에서 201~300위권에, 평화·정의 실현 및 제도 구축 부문에서는 101~200위권에 머물렀다. 

우리대학교는 지난 1일 교수·학습전략 부문 ‘2019 THE 아시아 대학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THE는 “연세대학교는 연세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캠퍼스를 구축하고 디지털 관련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학내 디지털화에 앞장섰다”며 “세계적인 기업과 협약을 맺어 디지털 교육을 선도하고 학내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우리대학교는 영향력평가에서 부문별 성과를 인정받았으나, 지난 2018년에 비해 종합평가순위는 하락했다. 우리대학교는 ‘2019 THE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아시아 21위, 국내 6위라는 성적을 받았다. 이는 아시아 20위, 국내 5위라는 2018년의 성적보다 한 계단 낮아진 순위다. THE 아시아 대학평가의 평가항목은 ▲교육(25%) ▲연구(30%) ▲피인용지수(30%) ▲국제화지수(7.5%) ▲학내산업지수(7.5%)로 구성된다. THE는 해당 항목을 종합해 대학의 교육·연구 현황을 평가한다. 

학교 측은 종합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김 차장은 “종합평가 결과가 저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 계단 차이는 큰 변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한성(경영·17)씨는 “우리대학교가 대학 영향력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뿌듯하다”면서도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 증진, 양질의 교육, 성평등, 경제성장과 일자리, 산업·혁신 및 인프라, 불평등 감소,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기후변화 대응, 평화·정의 실현 및 제도 구축,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대학연구에서 개발된 과학기술지식을 상업화하기 위해 설립된 학내 기업

 

 

글 이승정 기자
bodo_gongj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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