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 퀴즈로 쌓아보는 커피 상식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커피 공화국’입니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모닝커피’는 필수품이나 다름없는데요. 시험 기간, 잠이 덜 깬 아침, 밥 먹고 입이 텁텁할 때 우리를 구원해주는 커피. 항상 함께하면서도 커피를 잘 모르지는 않으셨나요? 그런 당신을 위해 OX 퀴즈를 준비했습니다. 다 같이 풀어볼까요?

1. 커피믹스는 일본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 O / X )

2. 물처럼 투명한 이른바 ‘투명 커피’가 있다. ( O / X )

3. 역대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 우승자 중에는 한국인이 없다. ( O / X )

4. ‘아라비카 커피’는 현재 멸종 위기다. ( O / X )

5. 원두는 커피나무 열매다. ( O / X )

 

정답

1. X
2. O
3. X
4. O
5. X

 

풀이

1. 커피믹스는 지난 1976년 12월 우리나라의 ‘동서식품’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커피 원두와 크리머*, 설탕을 1회분씩 포장해 물에 타 먹을 수 있도록 한 게 커피믹스의 시초입니다. 처음엔 파우치 형태의 믹스가 많았지만, 1990년대 말부터는 설탕량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스틱 형태가 보편화됐다고 해요. 동서식품은 지금까지도 커피믹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커피믹스의 원조국’만큼은 우리나라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2. 투명 커피의 정체는 슬로바키아의 한 형제가 개발해 영국에 출시한 ‘클리어 커피’입니다. 이 커피는 치아 착색과 엎어졌을 때 생기는 얼룩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클리어 커피는 인공감미료 없이 고급 원두와 물, 특별한 공정만으로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고 하는데요. 커피를 투명하게 만드는 비법은 비밀에 부쳐진 상태입니다. 1병(200ml) 당 카페인 100mg(에스프레소 1잔, 믹스커피 2개 분량)이 들어있으며 콜드브루 커피와 맛이 비슷하다고 하네요.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WBC는 약 60개국의 대표 바리스타가 커피를 직접 제조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설명하는 대회입니다. 지난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20회 WBC에서 역대 최초로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전주연씨입니다. 그는 ‘탄수화물이 커피 향미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고 탄수화물이 풍부한 품종으로 직접 커피를 제조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바리스타가 생겨나길 기대해봅니다.

4. ‘아라비카’는 전체 커피 생산량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야생 커피나무 품종입니다. 영국 큐 왕립 식물원에 따르면, 아라비카를 포함한 야생 커피나무 품종의 약 60%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고 합니다. 삼림 벌채, 기후 변화, 해충의 확산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2080년이면 에티오피아에서 아라비카를 재배하는 지역이 85%가량 줄어든다고 하네요.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아라비카 커피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5. 커피나무 열매는 그 모양이 체리와 유사해 ‘커피체리’라는 별도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 원두는 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을 추출해 만드는데요. ‘커피콩’이라는 단어는 그 생김새가 콩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유래한 관습적 표현입니다. 콩은 열매를 식용하는 채소이기 때문에 원두를 콩에 비유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앞으로 ‘커피빈(coffee bean)’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아는 척할 수 있겠죠?

 

*크리머: 좋은 향취를 내며, 커피의 쓴 맛을 없애주고 희게 만드는 모조 유제품의 일종. 

 

글 박지현 기자
pjh8763@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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