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업체는 5월 중으로 선정 예정

▶▶ 연세플라자 2층에 자리한 아름샘의 출입문이다. 아름샘은 지난 4월 16일부로 무기한 휴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잠정 폐업 상태이다

지난 4월 29일, 학생복지처(아래 학복처)와 아름샘 대표가 구두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 아름샘은 4월 16일에 무기한 휴업을 선언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0년 1월 말까지였다. 학복처 관계자에 따르면, 아름샘 대표는 공문을 통해 학복처에 4월 16일부터 휴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름샘의 무기한 휴업 원인으로는 ▲부정적인 학내 여론 ▲지속적인 적자 발생이 꼽힌다. 학생들은 아름샘의 위생상태를 꾸준히 지적했다.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아름샘 음식에서 여러 차례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문제가 계속 제기됐다. 지난 3월에는 돈가스가 익지 않은 채 제공됐다. 문제가 발생한 직후 아름샘의 별다른 사과는 없었다. 아름샘 대표는 사건 후 사과문을 통해 항의를 접수한 직원이 청각장애인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직원 교육 미흡과 음식의 조리상태에 관해 사과했다. 아름샘 대표의 사과에도 학생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개선되지 않았다. 학부생 A씨는 “한 학기에도 몇 번씩 위생 문제가 제기돼 아름샘 음식을 신뢰할 수 없게 됐다”며 “개강 후 한 번도 아름샘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정적 여론은 적자로 이어졌다. 학복처장 이상인 교수(인예대·서양고대철학)에 의하면 아름샘의 매출액은 2018년 9월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2019년 3월 매출액은 2018년 동월 대비 50% 수준이었다. 이 교수는 “개선 노력에도 이미지가 회복되지 않고 커뮤니티에서도 도를 넘은 비난을 받아 아름샘 대표가 심리적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학생복지증진위원회는 대체 업체 선정 절차, 공실 활용 방안, 학생 의견 수렴 방법을 논의했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아름샘이 자리했던 연세플라자 2층의 활용 방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다.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7일(화)까지 진행된다. 설문조사 결과는 8일(수) 복지사업공동관리위원회(아래 복사위)에 넘겨진다. 복사위는 이를 ▲아름샘의 계약 해지 의결 ▲계약 해지 합의문 작성 및 서명 ▲신규 업체 선정 방법 결정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복사위원장을 겸하는 이 교수는 “이달 중으로 업체를 선정해 학생들의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정지현 기자
stophyun@yonsei.ac.kr

사진 박수민 기자
raviews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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