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춘추」로부터 이번 1828호에 대한 비평을 부탁받고 부족한 글솜씨 탓에 걱정이 앞섰지만 한편으로 같은 학내 공식 언론사로서 활동하는 「연세춘추」를 살펴보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좋은 기회가 될 듯해 기대를 가졌다. 필자는 1828호와 『The Y』 3월호를 참고했다.

이번 1828호 1면에서는 현재 학내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인 총학생회 선본의 공약을 다뤘다. 여기서 가장 아쉬운 점은 가독성이었다. 신문 매체의 특성상 1면을 가장 먼저 보기 마련인데 하단의 공약이 잘 읽히지 않았다. 물론 1면에 선본 사진이 크게 차지하고 있지만 2면에 있는 분야별 주요 공약표가 차라리 1면에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3면의 두 선본 인터뷰에서 연세춘추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Flow’에 맞춰 연세인들의 마음을 ‘Catch’’라는 선본명을 이용한 기사 제목도 좋았고, 각 글자의 색깔을 선본 색에 맞춘 디테일 또한 좋았다. 아무래도 필자가 속한 ‘연세교육방송국 YBS’은 영상뉴스를 주로 제작해 정해진 RT(Running Time)인 90~180초 내에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만큼 자세한 선본 인터뷰를 실을 수 없어 아쉬웠으나 「연세춘추」가 구체적인 답변을 싣고 있어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The Y』가 월간지로 발행되다보니 본지에서는 문화나 생활 관련 지면이 마지막 12면에 있는 사진기획 부분이 전부라 아쉬웠다. 특히나 『The Y』에서 다루는 내용이 신촌 상권에서 직접적으로 유용 가능한 정보가 많아서 더 접근성이 좋은 플랫폼이 따로 개발된다면 좋을 것이다. 4장 정도 분량의 카드뉴스로 제작해 공식 페이스북 등에 게시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또한 『The Y』의 표지와 기사의 배치와 디자인이 오로지 지면에서만 볼 수 있음이 아쉽다. E-book 이용자가 많아지는 만큼 PDF 파일을 웹사이트에 게시해 간편하게 휴대폰으로도 읽도록 한다면 독자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상이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시대지만, 지면의 기사 하나하나는 영상이 담아내지 못하는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와 생각이 꼼꼼하게 담겨있다. 이번 1828호에서도 학생들이 관심 가질 만한 분야를 넘어 실제 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이 학생들에게 전해지기 위해서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고정 독자층이 넓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가독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길 바란다. 지금의 열정을 간직해 더 새로운 변화와 함께 찾아올 「연세춘추」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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