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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기 11대 학생회 비리 사건, 징계는 오리무중총회 소집 좌절, 교수진 반대, 학생대표자 교체로 어려움 겪어
  • 정지현 기자, 정구윤 기자
  • 승인 2019.03.25 00:56
  • 호수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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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과기 11대 학생회의 횡령 논란이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한편, 생과기는 지난 3월 23일 부로 12대 학생회가 당선돼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2018년 11월, ‘생명과학기술학부(아래 생과기) 11대 학생회’(아래 11대 학생회)의 학생회비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감사위원회(아래 감사위)는 11대 학생회에 ▲학과 내 자체 징계 ▲240만 1천798원 환급 ▲사과문 게시를 지시했다. 감사위의 지시에 따라 11대 학생회는 학생회비를 환급하고 경위서를 게시했다. <관련기사 0호 ‘11대 생과기 학생회 비리 사태를 짚어보다’> 그러나 학부 내 자체 징계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부 내에서 자체적으로 징계가 진행되지 않은 이유로는 ▲징계 심의를 위한 학과 총회(아래 총회) 소집 좌절 ▲징계에 대한 교수진의 부정적 의견 ▲학생대표자 교체가 꼽힌다.

11대 학생회는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전 생과기 비상대책위원회(아래 전 비대위)의 징계를 거부했다. 이에 전 비대위는 징계를 재차 심의하기 위해 총회를 소집해야 했다. 생과기 회칙 제30조 제2항에 따라 총회는 재적 정회원의 1/4 이상이 참석해야 개회할 수 있다. 하지만 참석 인원 미달로 총회가 열리지 못했다. 전 비대위원장 허정현(과기생명·13)씨는 “지난 2018학년도 2학기 막바지로 총회를 계획했다”며 “종강이 임박해 학생들이 이미 학교를 떠난 뒤라 총회 소집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징계에 대한 생과기 교수진의 부정적 의견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허씨에 이어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은호(응용생명·17)씨는 “교수님들이 징계 없이 일을 마무리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비대위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태를 두고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에 교수진이 외압을 가했다는 비판 여론이 생겨났다. 강민구(글로벌행정·17)씨는 “명백한 징계 사유임에도 마땅한 이유 없이 징계를 덮으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징계를 반대하는 교수들의 모습은 사건 무마에만 급급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과기 학생대표자의 지속적인 교체 또한 11대 학생회의 징계의 원활한 진행을 방해했다. 지난 2월, 전 비대위원장이었던 허씨가 졸업해 이씨가 비대위장을 맡게 됐다. 이후 보궐선거를 통해 3월 23일부로 12대 생과기 학생회가 출범했다. 11대 생과기 비리 사건 징계 주체가 계속 바뀐 것이다. 허씨는 “졸업으로 인해 징계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현재 징계는 잠정 중단된 상황이기에 12대 학생회가 노력한다면 이후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12대 학생회는 11대 학생회 징계를 주관하기에 아직 학생회 구성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생과기 11대 학생회의 비리 사건에 합당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을지에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 정지현 기자
stophyun@yonsei.ac.kr

사진 정구윤 기자
guyoon1214@yonsei.ac.kr

정지현 기자, 정구윤 기자  stophyu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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