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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본이 그리는 연세의 미래54대 총학생회 선본 <Catch>와 <Flow> 공약 톺아보기
  • 김채린 기자, 박제후 기자
  • 승인 2019.03.25 01:02
  • 호수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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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례로 총학 선본 <Flow>와 <Catch>의 두 후보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선거 유세가 중반에 접어들었다. 투표가 시작되는 4월 2일까지 일주일가량 남은 만큼 유세는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우리신문사는 54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거에 출마한 <Catch>(정후보 공필규(국문·15)씨, 부후보 허나연(교육·16)씨)와 <Flow>(정후보 박요한(신학·16)씨, 부후보 김현정(GLD한국문화통상·15)씨) 선본의 공약을 ▲교육권 ▲학교와의 대화 ▲행정 ▲학생과의 대화 ▲인권 ▲생활 ▲주거 ▲취업·진로 ▲국제캠 9개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교육권 분야: 화두는 강사법, 접근 방식에는 차이 보여

교육권 분야에서 <Catch>와 <Flow>는 공통적으로 ▲강사법 대응 ▲교환학생 지원 ▲재수강 제한 폐지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두 선본이 제시한 강사법 관련 문제 해결 방안은 달랐다. <Catch>는 학외에서, <Flow>는 학내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Catch>는 대학 평가 지표에 강사 관련 기준을 추가할 것과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을 정부에 요구해 강사법 문제에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Flow>는 추경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강사법 시행에 따른 추가 지출 예산을 검토하고 교무처와 강사법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두 선본은 교환학생과 관련된 공약도 제시했는데, 공통적으로 이전 학기 교환학생 커트라인 공개와 비영어권 교환학생 시험 정보 공개를 내세웠다. 이와 더불어 <Catch>는 졸업학기 교환학생 지원 가능 제도 도입을, <Flow>는 학점 이수 인정에 도움을 줄 것을 약속했다. 또한, 두 선본은 모두 재수강 최대 3회 제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 외 공약의 경우, <Catch>는 ▲투명한 성적 평가 보장 ▲실습비 사용 내역 공개 의무화 ▲이공계 실습실 확충 등 이전에 대두된 학내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Flow>는 ▲강의 교재 e-Book 라이선스 확충 ▲일체형 책상 교체 ▲YSCEC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과 같이 학생들의 편의와 밀접한 공약들을 다수 제시했다. 또한 <Flow>는 ▲학사제도 교학 협의체를 신설해 학생과 학교가 교과 과정과 학사제도를 상시 논의할 수 있도록 만들어 학생들의 교육권 보호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학교와의 대화: 등심위와 총장선거에 학생의 목소리를

두 선본은 학교와의 대화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등록금심의위원회(아래 등심위) 개편 ▲총장선거관련 대응 공약을 제시했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 행정에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첫 번째로 두 선본은 모두 등심위의 구성을 지적했다. 등심위는 학교위원 5명, 학생위원 5명, 학교추천 외부전문가 1명으로 구성돼있다. 해당 공약에서 두 선본은 학생의 외부전문가 선임권을 요구해 등심위에서 학생들이 학교와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는 이번 2019년에 있을 총장선거 관련 대응 공약이다. <Catch>는 총장직선제를 요구하겠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Flow>는 학교 측에 총장선출을 민주적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총장후보자와 학생 사이의 통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 분야: <Flow>의 핵심 공약, <Catch>는 예산 심의에 집중

행정 분야에서 <Catch>는 ▲총학 정책별 예산 심의 제도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총학이 매 분기 세부 예산안을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에 심의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학생사회의 사각지대를 ‘Catch’ 공약을 제시했다.

<Flow>는 상대적으로 학생회 행정 체제 변화와 관련된 공약을 많이 준비했다. ▲디지털 총학 ▲총학 법제 정비 ▲중앙선거관리 및 예·결산 감사위원회(아래 감사위원회) 신설 등이 이에 해당한다. 디지털 총학 공약은 총학 홈페이지 리뉴얼 및 행정 전산화를 통해 총학의 활동을 학생들과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Flow>는 감사위원회를 신설해 중운위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학생과의 소통: 학생과 소통하는 총학을 목표로

소통 분야에서 두 선본은 총학과 학생 사이의 소통을 목표로 설정했다. 해당 분야에서 <Catch>는 <Flow>에 비해 구체화된 방안을 제시했다. <Catch>의 공약에는 ▲총학 콘텐츠 번역 프로젝트 ▲총학 하프타임 평가제 등이 있다. 특징적인 공약으로는 ▲타 선본 공약 설문 조사가 있었다. 이는 학생 설문 조사를 진행해 <Catch>의 기조에 부합하는 공약을 상대 선본의 동의하에 시행한다는 것이다.

반면, <Flow>는 소통 분야에서 보다 포괄적인 계획을 내세웠다. ▲외국인 학생 협의체 설치 ▲대학평의원회 안건 공유 등이다. <Flow>는 총학 산하에 외국인 학생 협의체를 신설해 총학회장단, 집행위원회와의 정기적인 모임을 개최하고 활동을 지원해 외국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생활 분야: 생활 속 다양한 복지 사업

<Catch>와 <Flow>는 모두 다양한 복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학교 인근 상권과 제휴 ▲미세먼지 해결 ▲대동제 내실화 등은 두 선본 모두가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공약이다. 학교 인근 상권과 제휴하는 사업의 경우, <Catch>는 ‘Catch-point’, <Flow>는 ‘Flow-ship’과 같이 선본명을 딴 제휴 혜택을 내걸었다. 또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Catch>는 미세먼지 마스크 공동구매를, <Flow>는 미세먼지 필터 설치 및 건물 내부 공기 청정기 추가 배치를 제시했다. 대동제 내실화 부문에서 두 선본은 대동제를 탄탄히 준비할 것이며 지난 2018년에 혼란을 일으켰던 대동제 주류 취급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Catch>는 ▲통합 모바일앱 Yapp ▲비상 생리대함 활성화 ▲Y-BOX를 통한 공간 창출 등의 사업을 내세웠고 <Flow>는 ▲트레비앙 와이렌 오더 ▲부를샘 신메뉴·추가 옵션 도입 등의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거분야: 연세인의 주거권, 기숙사부터 자취까지!

주거분야 공약은 기숙사 관련, 자취·하숙 관련, 장학금 관련으로 나뉘었다. 기숙사 관련 공약에서는 두 선본 모두 ▲통금 폐지 ▲기숙사비 투명화를 약속했다. 특히 <Catch>는 자료집에서 “우정원은 연간 약 4억 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고 추정된다”며 “이 경우 한 학기에 기숙사비를 약 30만 원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Flow>는 기숙사 시설에 주목했다. <Flow>는 기숙사 시설 개선을 목표로 하는 ▲‘신촌 기숙사 다시보기’ 공약을 내놨다. 부족한 열람실이나 세탁기, 건조기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겠다는 것이다.

자취·하숙과 관련해 <Catch>는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Flow>는 이사 과정에서 학생들을 지원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Catch>는 ▲중개수수료 면제 ▲지자체 임대주택 대학생 TO확대 ▲집보샘 상설화를 통해 학생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Flow>는 ▲이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빠르고 저렴하게 이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장학금 부분에서는 <Flow>가 수혜 범위를 더 광범위하게 설정했다. <Catch>가 기존에 있던 ▲송도학사 장학금을 확대하겠다고 말한 반면, <Flow>는 생활협동조합의 생활장학금 아래에 ▲주거장학금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주거장학금은 국제캠·신촌캠 기숙사에 사는 학생뿐 아니라 자취·하숙하는 학생들도 받을 수 있다.

#취업·진로분야: 근로장학생 강화는 공통, 창업 지원은 갈려

취업·진로분야에서는 두 선본 모두 ▲취업 관련 제휴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사진관, 미용실, 인터넷 강의 사이트 등과의 제휴를 통해 취업준비생들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두 선본 모두 근로장학생 제도 개선에 대한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Catch>는 ▲스타트업 근로장학제도 활성화를, <Flow>는 ▲근로장학생 인턴 증명서 발급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두 공약 모두 근로장학생 활동을 취업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Catch>의 공약 중에서는 창업 관련 지원이 두드러졌다. 해당 공약은 창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상품을 교내 생협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생협 연계 창업 아이템 판매 지원과, 창업팀이 대관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창업팀 공간 대관 아이디 발급이다. <Flow>에는 창업 관련 공약 대신 ▲매칭 멘토링 공약이 있다. <Flow>가 제시한 매칭 멘토링의 강점은 총학이 멘토링의 창구를 열어두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총동문회와 연계해 사회 각 분야 현직자와 학생을 적극적으로 이어준다는 것이다.

#국제캠 분야: 국제캠의 불편사항 해결 위한 공약, 두 선본 유사해

국제캠 분야는 <Catch>와 <Flow> 두 선본이 가장 유사한 공약을 제시한 분야였다. 두 선본은 모두 ▲국제캠 학생들을 대표하는 기구의 설립 ▲셔틀 확충 ▲24시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 운영 ▲국제캠 편의시설 개선과 확충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Catch>와 <Flow>는 각각 국제캠 학생대표위원회의 부활과 국제캠 학생대표기구 설치 및 회칙기구화를 제시했다. 또한, 두 선본은 각각 꼬부기 셔틀 운행과 셔틀 버스 증차 계획을 정책자료집에 명시했다. 한편, 양측 모두 평일 기준 아침 8시부터 새벽 2시까지만 운영하던 기숙사 생협을 24시간 운영하게 하고 국제캠의 다양한 시설들을 개선·확충해 학생들의 편의 증진을 계획했다.

우리대학교 총학은 지난 2016년, 53대 총학 <Collabo>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다. 52대 총학 <SYNERGY>와 53대 총학 <Collabo>는 공통적으로 ▲총장 선출 방식 ▲재수강 제도 ▲기숙사비 인하 ▲국제캠퍼스 대표기구 ▲신촌캠-국제캠 셔틀버스 증차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는 이번 <Catch>와 <Flow>가 내세운 공약들과 유사하다. 해당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도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차별화된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이번 두 선본 모두 취업·진로와 관련된 다양하고 세부적인 공약들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전 총학들과 차이가 있다. 이전보다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진 학내·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3년간의 총학 부재 상황을 극복하고 이번에 당선될 총학이 오래된 학내 문제와 학생들의 새로운 요구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명시된 선본의 순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입후보 등록공고 순으로 언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 세금 중 일부를 고등교육재정지원용으로 할당하여, 안정적인 대학 재정 지원을 보장하는 법의 차별점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글 김채린 기자
bodo_baragi@yonsei.ac.kr
박제후 기자
bodo_hooya@yonsei.ac.kr

김채린 기자, 박제후 기자  bodo_barag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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