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복지 관련 즉각적인 피드백 기대돼

지난 2월 20일, 학생복지증진위원회(아래 학복위)가 공식 기구로 인준됐다. 학복위는 학생 복지 문제에 관한 학교본부와 학생 간 소통 확대를 목표로 한다. 학복위는 학생 복지 관련 ▲기초 정보자료 수집 ▲정책 마련 및 수행 ▲사후관리 등 전반적인 실무를 총괄한다.

 

학복위는 학생대표로 구성된 복지사업 관련 의사 전달 기구다. 해당 기구는 복지사업공동관리위원회(아래 복사위)의 산하 기구로 신설됐다. 이는 복사위가 학생들의 민원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기인했다. 익명을 요청한 학부생 A씨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복사위의 피드백이 느리다고 생각한다”며 “학교본부가 학생 복지에 힘을 쓰고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복사위는 지난 1995년에 생긴 학생 복지사업 관련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이는 교내 복지매장 업체 입찰, 복지정책 마련, 복지 관련 제반 사항을 심의한다. 그러나 복사위는 ▲업무 과중 ▲위원 소집 제약이라는 문제에 봉착했다. 복사위는 학생여론 파악 및 불편사항 처리를 비롯해 총 9가지의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복사위는 학생대표·교수진 등으로 구성돼 물리적으로 회의를 소집하는 것이 어렵다. 복사위원장 학생복지처장 이상인 교수(인예대·서양고대철학)는 “기존 복사위 체제에서는 복지 관련 학생여론 파악과 학교본부로의 의견 전달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복사위는 하위 기구*로 학복위를 신설했다.

학복위 측은 학생복지처(아래 학복처) 홈페이지에 복지 관련 구획을 추가해 학생과 소통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복지 관련 민원을 게재하면 학복위가 즉각적으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학복위원장 최재식(EIC정치문화‧16)씨는 “학복위의 주요업무는 복지매장 이용에 따른 여론 수렴과 각종 시정조치 요청”이라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학교본부에 정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정직한 수단인 만큼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복위는 최종 인준이 결정된 지난 2018학년도 2학기부터 ▲복지매장 계약 ▲셔틀버스 노선 등을 결정했다. 학복위는 학생 복지업무 담당 직원을 자문위원으로 선정해 업무를 효율화한다. 이는 학복위를 구성하는 단과대 회장·부회장들이 각 단과대에서 업무를 고정적으로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학복처 권세헌 부장은 “계약 갱신업체와의 협상이나 셔틀버스 노선 조정 등에 학복처 관계자가 동행했다”며 “필요에 따라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등의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학복위는 주요업무 분야에 일반 학생 2명씩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학복위가 학생 복지 만족도를 높이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원주캠 복사위 규정」 제4조 6항에서 업무상 필요에 따라 소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한다. 또한, 제12조 1항에 따라 산하에 학생대표로 구성된 학생복지증진위원회를 둔다.


글 오한결 기자
5alway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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