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대 미즈노 나오키 명예교수가 용재학술장을 수여받았다

지난 8일, 루스채플에서 ‘제25회 용재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본 행사는 국학연구원이 주관했다. 용재상은 우리대학교 백낙준 초대 총장을 기리는 상으로, 한국학 연구에서 큰 성과를 낸 학자들에게 주어진다. 홍종화 교학부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용재상은 용재 백낙준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 되던 1995년에 제정됐다”며 “한국 근대교육의 중심엔 연세가, 연세교육의 중심엔 용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용재학술상(아래 용재상)은 교토대 미즈노 나오키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나오키 교수는 1970년대부터 약 50년간 한일 관계사 및 재일조선인 연구를 주도해왔다.

행사는 ▲김용학 총장의 식사 ▲국학연구원장 신형기 교수(문과대‧이야기분석)의 수상자 소개 ▲시상 ▲수상자의 수상소감 순으로 진행됐다. 김 총장은 식사에서 “나오키 교수는 일본의 대표적인 한국학자”라며 “그는 재일 한국인의 권리 향상과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기 국학연구원장이 나오키 교수를 용재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 원장은 나오키 교수가 ▲일본 내 한국사 연구를 이끌어 왔다는 점 ▲재일조선인 사회 연구의 선구자라는 점 ▲한일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연구와 병행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날 상을 받은 나오키 교수는 “한국학 연구자에 수여되는 용재상을 일본인인 제가 받는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일 양국의 학술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박제후 기자
bodo_hooya@yonsei.ac.kr

사진 최능모 기자
phil413@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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