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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걸 먹을 때 제일 행복한 그대에게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마카롱 전문점, 발카롱
  • 김인영 기자, 양하림 기자
  • 승인 2019.03.04 00:55
  • 호수 47
  • 댓글 0

연희동 골목 한 쪽에는 블록 모양의 의자와 무지갯빛 창을 자랑하는 곳이 있다. 캐릭터 모양의 마카롱이 손짓하고 소품들이 인사를 건네는 이곳, 발카롱에서 편소은 사장님 부부를 만났다.

Q. 자기소개와 카페 소개를 부탁한다.

A. 발카롱을 운영하는 편소은이다. 발카롱에서 마카롱과 디저트를 만들고 있다. 워낙 고양이를 좋아해 고양이 발바닥 모양으로 마카롱을 만든 적이 있는데, 그걸 컨셉으로 가게 이름을 발카롱이라고 지었다. 손님들은 농담으로 발로 만들어도 맛있어서 발카롱이라고 하냐고 묻기도 한다.

Q. 마카롱 가게를 운영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

A. 원래는 그림을 그렸다. 아기를 낳고 나서부턴 새로운 취미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마카롱 클래스에 등록했다. 계속 마카롱을 만들다 보니 재밌었고 전공을 살려 마카롱에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까 싶었다. 하다 보니 적성에 맞아 마카롱을 포장해갈 수 있는 디저트 가게를 차리게 됐다. 그러다가 1년이 지나 가게를 이전했고, 지금의 카페 형식으로 다시 오픈했다.

Q. 카페 안팎에 소품과 전시품이 즐비하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핑크빛 내부 인테리어는 어떻게 구상했나.

A. 우선 내가 핑크를 정말 좋아한다. 마카롱, 그림 그리기, 핑크색처럼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모아 내 가게를 힐링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 핑크가 어울리는 것들을 하나씩 찾다 보니까 이렇게 꾸미게 됐다. 그리고 내 마음에 드는 예쁜 소품들을 모아봤다. 이전 건물에 있을 땐 소품을 판매했는데 지금은 소장품으로 전시만 하고 있다.

Q. 캐릭터뿐 아니라 구름과 벚꽃 모양의 마카롱이 눈에 띈다. 이런 디자인이나 마카롱의 맛들은 어떻게 구상하나.

A. 일단은 마카롱이 동그랗기 때문에 동그란 디자인에 어울리는 캐릭터 위주로 구상한다. 그리고 나선 전부 내 판단에 맡긴다. 내가 잘 그릴 수 있고 내 눈에 귀여운 것들로 만든다. 맛 종류는 나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들 위주로 다양하게 시도한다.

Q. 수익금 일부를 유기동물을 위해 기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발카롱이 지금의 건물로 이사하기 이전에 길고양이들이 가게 앞을 많이 오갔다. 맨날 놀러 오던 고양이가 있었는데 창문을 통해 나를 자주 쳐다보더라. 밥을 주면 밥도 먹고 가고. 그 고양이를 두고 여기로 이사 올 때 너무 안타까웠는데 그 고양이가 친구를 데리고 다시 여기로 왔다. 문을 열어놓고 페인트를 칠하는데 ‘냐옹’ 하며 울더라. 그래서 우리 집 고양이도 생각났고 길고양이들이 눈에 밟혀서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기도 하고 고양이 보호 협회에 기부도 하고 있다.

Q. 제일 인기가 많은 메뉴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인기가 가장 많은 메뉴는 단짠앙버터다. 맛있고, 붕어빵 모양으로 귀엽기 때문인 것 같다. 단짠앙버터 외에도 얼그레이 초콜릿 칩이나 오레오 크림치즈 같은 메뉴도 잘 팔린다. 이런 메뉴들은 고정적으로 판매한다. 손님들이 꾸준히 찾기 때문이다. 매일 9~12개 종류의 마카롱을 만드는데, 시즌에 따라 마카롱의 디자인이나 맛을 변주하기도 한다. 설에는 복주머니 모양의 마카롱을 만들었다. 크리스마스에는 루돌프 모양의 마카롱 케이크를 만들었고. 곧 여름도 다가오면 아이스크림 마카롱도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Q. 소개하고 싶은 이색적인 메뉴도 있나.

A. 마카롱 케이크를 시도해보니 손님들이 많이 좋아하더라. 한 번은 어떤 분이 오셔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얼굴을 그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 연예인한테 케이크를 선물로 보내고자 했던 것 같다. 지난 2018년 발렌타인데이에는 꽃집과 협업을 했다. 플라워박스 안에 마카롱을 넣어서 판매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좋아했다. 지금은 도우도우라는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회사와 같이 일하고 있다. 도우도우 모양으로 마카롱을 만들고 있는데, 손님들의 눈과 입에 맞아서 행복할 따름이다.

Q. 발카롱에게 연희동이란?

A. 연희동은 북적거리지 않고 편하다. 동네 분위기가 차분한데, 개인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발카롱에게 연희동이란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Q. 앞으로 어떤 마카롱 가게가 되고 싶은가?

A. 맛있고 귀여운 디저트를 만드는 가게가 되고 싶다. 나는 귀여운 것을 먹을 때 제일 행복하다. 이 행복함을 손님들과 공유하고 싶어 가게 내부를 ‘I’m very happy when eating cutie thing’이라고 쓰인 네온사인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아기 손님, 단골손님 모두가 맛있다고 좋아하며 자주 찾는 가게가 되려고 한다.

글 김인영 기자
hellodlsdud@gmail.com

사진 양하림 기자
dakharim0129@yonsei.ac.kr

김인영 기자, 양하림 기자  hellodlsdud@gmail.com, dakharim0129@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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