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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생과기 학생회 비리 사태를 짚어보다전 학생회, 240만 원 환급했으나 징계에는 “중립성 의심돼”
▶▶ 감사위가 게시한 생과기 특별감사보고서다. 전문은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감사위원회'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11월 17일,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생명과학기술학부(아래 생과기) 11대 학생회(아래 전 학생회)의 학생회비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전 학생회가 학과 홈커밍데이 행사(아래 행사)를 임의로 취소한 후 해당 행사 진행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전 학생회가 거짓으로 해명한 점 ▲징계를 거부하는 전 학생회의 태도를 비판했다.

사과문부터 공청회까지의 증언,
일부 거짓으로 밝혀져

전 학생회는 지난 11월 2일부터 이틀간의 홈커밍데이 행사를 기획했다. 하지만 행사 당일, 전 학생회는 이를 자체적으로 취소했다. 참여 인원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사를 취소했음에도 해당 물품들을 환불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행사에 쓰일 물품을 구매하는 데에는 129만 6천810원이 사용됐다. 이에 지난 11월 18일, 생과기 전 학생회장 송원준(응용생명‧16)씨는 에브리타임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입장문의 골자는 행사 준비가 완료된 시점에서 교수의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취소하게 됐다는 것이다. 행사 뒤풀이에서 해당 물품들을 학우들과 함께 사용했기에 구매한 물품을 환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당시 송씨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12월 22일 전 학생회 부원의 내부고발로 공청회에서의 전 학생회 간부 발언 상당수와 사과문 내용 일부가 거짓이었음이 밝혀졌다. 처음부터 참여 인원이 적을 것을 예상했음에도 학생회비를 과도하게 사용했으며, 학생회비를 사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고발 내용에 따르면 전 학생회장은 ‘너희가 먹고 싶은 것을 골라’라고 말했고 학생회 부원들은 사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중심으로 비품을 구매했다. 또한 구매한 간식류는 당시 장을 본 학생회 부원만 취했다. 전 학생회 부원 A씨는 우리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행사 전 마지막 회의에서 참여 인원이 적을 것을 예상해 전 학생회장이 ‘그냥 우리끼리 다녀온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며 “행사를 찾아오는 학우들은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돌려보내면 된다’고 답했었다”고 말했다.

‘사과문은 게시,
징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

학생회비 횡령 논란이 불거지자 감사위원회(아래 감사위)에서는 지난 12월 6일 생과기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에 따라 전 학생회는 ▲240만 1천798원 환급 ▲학과 내 자체 징계 ▲구체적인 경위서(사과문) 게시를 요구받았다.

감사위는 행사에 사용된 학생회비를 비롯해 사적 사용이 의심되는 학생회비의 총합을 환급액으로 책정했다. 전 감사위원장 남주현(정경경영·16)씨는 “숙소 환불 규정과 영수증에 명시된 환불 가능 기간에 따라 환불이 가능했음에도 환불하지 않았다”며 “제보 내용들로 미뤄 봤을 때 사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고가의 학용품을 구매하거나 주유비로 사용하는 등의 지출도 환급액에 포함했다”고 전했다. 감사위가 책정한 환급액 240만 1천798원은 지난 15일 환급이 완료됐다.

한편, 전 학생회는 지난 20일 학부생 단체 채팅방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감사위의 결정에 따라 전 학생회의 징계는 현 생과기 비상대책위원회(아래 현 비대위)가 내린다. 남씨는 “학과 차원의 징계를 원하는 학우가 많았으며 감사위 차원의 징계보다 학과 내 징계가 현실성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현 비대위는 설문지를 통해 생과기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 학생회의 간부진에게 ▲학부·대학원 게시판/생과기 전 학년 단체 채팅방에 공개사과문 게시 ▲과방 복지 물품 사용 제한 ▲학부 행사 참여 금지를 지시했다.

그러나 전 학생회는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학우들이 전 학생회에 악감정을 가진 상태에서 정한 것이라 중립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감사위와 현 비대위는 해당 사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현 비대위원장 허정현(과기생명·13)씨는 “사적인 감정보다 학부생 대상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며 “지나치게 감정적인 의견은 배제하고 회칙을 토대로 징계의 범위와 정도에 관해서만 논의했다”고 말했다. 전 학생회가 징계를 거부함에 따라 현 생과기 비대위는 학생복지처에 대리징계를 요청했으나 절차상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허씨는 “외부에 사건이 알려지지 않게 학과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학과 교수님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징계는 잠정 중지된 상태다. 허씨는 “학생회칙에 따라 징계하려 했으나 회칙 해석의 어려움으로 지체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씨는 “사과문에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할 것이기에 징계 거부 이유 등에 대한 추가적인 답변은 어렵다”고 답했다.

글 정지현 기자
stophyun@yonsei.ac.kr
<자료사진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감사위원회 페이스북>

정지현 기자  stophyun@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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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전체보기
  • ㄹㅇ 2019-03-02 13:32:16

    고발 조치해서 중립성 있는 사법부의 재판을 받게해라   삭제

    • ㅇㅇ 2019-01-23 18:07:12

      지랄하네ㅋㅋ 비리 저지른 새끼들이 중립성을 따져?ㅋㅋㅋㅋㅋ   삭제

      • ㅇㅇ 2019-01-23 16:30:49

        학우들이 전 학생회에 악감정을 가진 상태에서 정한 것이라 중립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악감정??? 악감정이라고? 아직 반성못했나봄 ㅋㅋ하긴 마지막까지 구라치는 사람인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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