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 학생회 선본 <BAS1C>의 정후보 이성환(의학·16)·부후보 최혁(의학·15)씨. <자료사진 의과대 학생회 선본 'BAS1C'>

52대 의과대 학생회 선거에는 선본 <BAS1C> 정후보 이성환(의학·16, 아래 이)·부후보 최혁(의학·15, 아래 최)씨가 출마했다.

 

Q. 출마 계기는?
이: 의과대 학생들은 고정된 강의실에서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학습하며 대부분 제중학사에서 생활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불편사항을 공유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방대한 학습량과 바쁜 일상으로 인해 문제 해결이 어려운 실정이다.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낼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최: 의과대는 6년제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매년 1학년이 학생회 후보에 출마하고 2학년 때부터 활동을 시작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실습을 진행하는 3~4학년의 의견은 학생회에 도달하기 어려웠다. 곧 3학년이 되는 만큼 이제껏 학생회가 고려하지 못했던 구성원들의 의견까지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선본명과 그 의미는?
이: ‘BAS1C’은 ‘기본’이라는 뜻이다. 학생들에게 학업과 생활의 기본이 되는 정책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중간의 숫자 1은 학생 개개인의 목소리가 학생회에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Q. 선본의 기조는?
이: 고민을 고민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많은 의과대 학생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가볍게 넘기곤 한다. 그런 개인의 고민거리를 의제화하고 다수에게 유의미한 결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겠다.

 

Q. 선본의 핵심 공약은?
이: <BAS1C>의 공약은 크게 교육과 생활로 나뉜다. 먼저 교육 공약으로 ▲의과대 학생비교과센터 설립 ▲의과대 국제처 설치 ▲의예과 부전공 멘토링 제도 ▲연구 경력인증서 통합 발급이 있다. 의과대는 학사일정·시스템이 타 단과대와 다르다. 따라서 전공과목을 제외하곤 학업과 대외활동 접근성이 미비하다. 창업·프로젝트·교양 수업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학생비교과센터를 설립해 그런 수요를 충족시키겠다.
생활 공약으로는 ▲근로장학금 및 생활비장학금 제도 신설 ▲학생 단체 건강보험 가입 ▲의과대 학생회칙 제정이 있다. 본교와의 재원 분리로 인해 의과대 학생들은 근로장학제도를 이용하기 어렵다. 해당 제도를 의과대에 맞게 바꿔 도입할 예정이다. 또 학생회의 자체 정비와 역량 강화를 위해 반드시 회칙을 제정하겠다.

 

Q. 2018학년도 의과대 학생회 <Perception>을 어떻게 평가하나?
A. <Perception>의 소수자 관련 공약을 높이 산다. 의과대 소수자 인권위 신설, 채식주의를 고려한 간식 행사, 의과대 음주문화 개선 지침 제작 등이 예다. 그러나 임기 초부터 이어진 인력 부족 때문에 신규 사업 공약이행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BAS1C은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의제들을 제안하고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

 

Q. 의과대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교육권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관련 공약으로 무엇이 있는가?
이: 의과대는 분기별로 성적을 평가한다. Honor, Pass, Non-pass의 3단계다. 그러나 성적 공지는 학기 단위로 이뤄진다. 결국 장학금 신청에 필요한 성적 정보를 제때 얻지 못하거나, 유급을 당했다는 사실을 학기말에서야 알게 되는 등 불편이 많다. 또 Non-pass를 받은 재교육 대상자가 1차 재교육에서 Pass를 받더라도 이를 바로 알지 못해 재교육 기간 전체를 비워두는 상황도 발생한다. 따라서 현행 학기별 성적 공지제도를 분기 공지제로 바꾸겠다.

 

Q. 현재 의과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 또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근로장학금 부재다. 특히 본과생들은 시간표 상 외부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 일할 시간도 부족하다. 근로장학금 및 생활비장학금제도를 신설하겠다.

 

Q. 현재 연세학생사회의 선결과제는 무엇인가?
이: 우리대학교 학생사회는 계속해서 굵직한 사안들을 맞닥뜨리고 있다. 하지만 총학생회 등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할 단체가 부족하다. 여러 문제에 자체 모임·TFT를 통해 대응하는 학생들의 추진력과 역량이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난 1년간 실망스러운 일도 많았겠지만, 학생들이 앞으로도 학생사회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글 박지현 기자
pjh8763@yonsei.ac.kr

<자료사진 의과대 학생회 선본 'BAS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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