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대 학생회 선본 <THUNDER>의 정후보 최재원(신학·17)·부후보 임지현(신학·17)씨. <자료사진 신과대 학생회 선본 'THUNDER'>

56대 신과대 학생회 선거에는 선본 <THUNDER> 정후보 최재원(신학·17,아래 최)·부후보 임지현(신학·17,아래 임)씨가 출마했다.

 

Q. 출마 계기는?
최: 한 해 동안 학생회를 하면서 본 신과대는 기대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즐길 기회가 부족했다. 조금만 노력하면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학생들로 하여금 신학이라는 전공에 자부심을 갖게 해주고 싶었던 것도 출마 이유다. 학생들이 안에서는 연세신학 공동체의 하나 됨을, 밖에서는 신과대 학생으로서의 당당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 신과대 공동체가 화합하기 위해서는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학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신에 대한 학문이다. 그런 만큼 신과대는 다양한 생각과 개성을 가진 학생들로 구성돼있다. <THUNDER>는 다양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개성을 살리며 화합을 이루려 한다.

 

Q. 선본명과 그 의미는?
A. <THUNDER>는 어두운 하늘을 울리고 밝히는 천둥번개처럼 신과대 학생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미다. 55대 학생회인 <박동>은 신과대 학생사회를 박동하게 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THUNDER>는 학생들에게 더 확실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Q. 선본의 기조는?
A. 학생들이 원하고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겠다. 편하게 소통하고 빠르게 응답하는 학생회가 되겠다. 또 그동안 학생들의 하나 됨을 강조하다보니 개인에 대한 관심이 다소 부족했다. <THUNDER>는 개개인만이 가진 개성이 빛날 수 있는 신과대를 만들고자 한다.

 

Q. 선본의 핵심 공약은?
A. ▲소통창구 마련 ▲커리큘럼 개선 ▲‘드림 세미나’ 진행 등이 있다. 먼저, ‘To Thunder' 건의창구를 마련하겠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는 접근성이 떨어졌다. <THUNDER>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하고 신학관에 오프라인 건의함을 만들고자 한다.
커리큘럼에 관한 공약도 있다. 신과대 졸업요건 기준에 의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공필수인 ‘신학실천’ 과목을 8학기 동안 이수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과목이 수요일 4교시로 고정돼있어, 다른 강의를 수강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있었다. 의무 이수학기를 줄이거나 신학실천 이수를 일부라도 대체할 수 있을지 단과대 측과 협의하겠다.
‘드림 세미나’는 신과대 출신 선배를 초청하는 세미나다. 신과대에는 목회, 창업, 법조계 등 다양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기존엔 진로와 관련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가 부족했다.

 

Q. 2018학년도 신과대 학생회 <박동>을 어떻게 평가하나?
A. 55대 신과대 학생회 <박동>은 신과대의 기틀을 재정비하며 ‘일 잘하는’ 학생회의 표본이 됐다. 법제위원회 구성, 동아리 체계화 등 학생회가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영역들에 발 벗고 나섰다. 또 ‘신과대 알림이’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신과대 공동체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이 신과대 학생사회의 요구를 충분히 실현시키지는 못했다. <THUNDER>는 충분한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학생회가 되고자 한다.

 

Q. 신과대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교육권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관련 공약으로 무엇이 있는가?
A. 신과대 커리큘럼은 고정적이지 않고 변화하는 추세다. 전공필수 과목 자체가 바뀌거나, 같은 과목이 개설되더라도 교수가 변경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시 개설되지 않는 전공선택 과목도 많다. 따라서 전반적인 학사 정보를 학생들이 알기 어렵다. <THUNDER>는 선배가 후배에게 전공 강의 정보를 제공하는 ‘선후배 세미나’를 개최하겠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소책자도 만들고자 한다.

 

Q. 현재 신과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 또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신과대 학생들이 하나 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앞선 학생회들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화합만을 강조한 나머지 학생들 개개인에게는 관심이 부족했다. <THUNDER>는 단순히 학생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겠다.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개성과 목소리에도 관심을 가지겠다. ▲건의환경 마련 ▲짝선배-짝후배 문화 개선 ▲신촌 새내기와 선배를 이어주는 ‘신촌 오작교’ 등의 소통정책, ▲연신축제 활성화 ▲단체복 제작 등 문화정책은 그 일환이다.

 

Q. 현재 연세학생사회의 선결과제는 무엇인가?
최: 학생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다. 많은 학생들이 최근까지 학생사회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관심일 뿐,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루빨리 총학생회가 구성돼 연세 학생사회의 중심을 잡아주면 좋겠다.
임: ‘혐오’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가치관은 천차만별이다. 의견 충돌은 불가피하다. 다양한 의견이 학생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음에도, 현재 학생사회는 건설적 토론 없이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는 혐오의 장이 됐다.

 

글 서혜림 기자
rushncash@yonsei.ac.kr

<자료사진 신과대 학생회 선본 'TH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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