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신촌·국제보도 신촌보도
지속되는 연구력 저하학교본부는 고군분투, 연구력 제고 가능할까
  • 문영훈 기자, 노지운 기자, 이승정 기자
  • 승인 2018.11.18 21:33
  • 호수 1822
  • 댓글 0

지난 10월 말 발표된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 교수연구 항목에서 우리대학교는 5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고려대에 뒤진 결과다. 우리대학교가 복수의 연구 관련 대학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임에 따라 학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경쟁대학 약진, 우리는?

대학의 연구력은 양적 지표와 질적 지표로 드러난다. 양적 지표는 논문과 저역서 수, 연구비 등을 말한다. 질적 지표는 논문과 저역서의 피인용수를 반영한다. 현재 연구력 평가는 양적 지표에서 질적 지표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논문 수와 같은 양적 지표는 연구자의 역량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교육부는 지난 2013~2015년 이뤄진 BK21+ 사업 평가에서 양적 지표를 축소하고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와 같은 질적 지표를 강화했다.

우리대학교의 연구력 저하는 THE(Times Higher Education) 세계대학평가, 중앙일보 대학평가 등에서 고루 드러났다. ‘2019 THE 세계대학평가’ 피인용수(Citation) 항목에서 우리대학교는 50.6점을 획득했다. 이는 경쟁대학인 성균관대(74.8), 고려대(58.1)에 크게 뒤처지는 점수다. 또 우리대학교는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 이공계열 국제논문 피인용수에서 7위를, 인문계열 저역서 피인용수에서는 12위를 차지했다.

학교본부 “다방면으로 노력 중”

학교본부는 연구력 향상을 위해 노력중이라는 입장이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교원 행정 시스템 변화 ▲신임 교원 채용 ▲해외공동연구 지원이 있다.

학교본부는 지난 2017년 승진·승봉 시 연구업적 평가기준을 양에서 질로 전환했다. 미래전략실장 김동노 교수(사과대·역사사회학)는 “단과대·학과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신설하며 질적 우수성을 위주로 평가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일례로 경영대의 경우, 강화된 기준에 따라 부교수는 승진을 위해 지정된 국제 ‘우수 학술지’에 논문을 기고해야 한다.

학교본부는 신임교원 채용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용학 총장은 지난 8월, 우리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신임교원 123명을 임용했고, 임기 동안 50명을 더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1815호 2면, ‘반환점을 돈 김용학 총장을 만나다’> 김동노 교수는 “재정난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 힘쓰고 있다”며 “신임교원 충원을 위해 교원임금을 동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교본부는 연구력 향상을 위해 해외공동연구 역시 지원하고 있다. 연구처는 해외 연구자와 공동 연구 진행 시 기초연구자금을 지급한다. 또 학교차원에서 호주의 시드니 대학, 스위스 제네바 대학과 협정을 맺어 연구 공동팀을 운영 중이다. 김 교수는 “세계 상위 1% 저널에 들어가는 논문 중 상당수가 해외공동연구를 통해 발표된 논문”이라고 밝혔다.

연구력, 지표만의 문제?

연구력 저하에 대응하는 한편, 학교본부는 대학평가지표에 비판적인 태도도 보인다. 각 대학의 연구력이 정확하게 반영된 결과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소수의 논문으로 인해 피인용지표**가 왜곡될 수 있으므로 대학평가지표가 학교 수준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중앙일보 대학평가 담당 남윤서 기자는 “논문 수가 극단적으로 적은 경우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연세대의 경우 논문 수가 충분히 많다”고 반박했다. 남 기자는 “피인용수가 많은 논문 저술자를 교원으로 보유하는 것도 한 대학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피인용지표를 차치하더라도 우리대학교 연구력은 침체 일로에 있다. 연구처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대학교는 2017년 IF 상위 1%, 5%, 10% 저널 모두에 경쟁대학보다 적은 논문을 게재했다. 우리대학교 교원이 발표한 논문의 피인용수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12년 7만 2천626건이었던 피인용수 총합은 2016년 1만 6천238건으로 격감했다.

대학평가 지표를 맹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 방면으로 드러나는 연구력 저하 현황을 간과하기도 어렵다. 우리신문사는 실제 연구 현장에 있는 학내 구성원들을 만나 문제의 본질을 물었다.

* 임팩트 팩터: 특정 잡지에 실린 논문이 어느 특정년도나 특정기간 동안 인용된 빈도수의 척도로서 그 논문이 실린 잡지의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
** 피인용지표: 한 대학의 연구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해당 대학에서 발행된 논문의 피인용수를 활용해 만든 수치.

글 문영훈 기자
bodo_ong@yonsei.ac.kr
노지운 기자
bodo_erase@yonsei.ac.kr
이승정 기자
bodo_gongju@yonsei.ac.kr

문영훈 기자, 노지운 기자, 이승정 기자  bodo_ong@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