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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연대’는 어디로?사퇴, 갈등, 분열…학생 단합에 적신호
  • 노지강 기자, 김연지 기자
  • 승인 2018.11.04 21:33
  • 호수 1820
  • 댓글 2

지난 10월 18일,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아래 학자추) 전 위원장 양성익(국제관계·16)씨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이후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학자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중선관위)의 입장문이 잇따라 공개됐다.

대자보와 입장문,
어떤 공방 오갔나

#양씨의 대자보
양씨의 대자보는 ▲학자추 위원장직 사퇴 배경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 및 비대위와의 마찰 내용이 주를 이뤘다. 양씨는 우리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중운위는 나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3차 대토론회 진행이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이것이 학자추 위원장직 사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양씨는 “학자추 위원장 재직 기간 비대위가 학자추의 활동 기획을 반려했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문
양씨의 대자보가 게시된 지 이틀 후에 비대위의 입장문이 발표됐다. 비대위는 양씨의 ▲업무 기획 미흡 ▲지속적인 정치적 발언 ▲비대위와의 불통과 갈등 등을 지적했다. 총학 비대위원장 임성환(과기통계·16)씨는 “중운위는 준비 미흡 때문에 토론회 연기를 요구했을 뿐”이라며 “양씨의 사퇴를 권유했다는 것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 입장문은 중선관위 입장과 무관한 선거 제재 경고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비대위는 애초 양씨의 대자보를 사전선거운동으로 간주해 총학 선거 출마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중선관위는 선거시행세칙 제44조*를 근거로 일축했다. 비대위는 논란이 된 해당 입장문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게시했다. 임씨는 “학생단체들이 단합해야 할 때 논란을 빚어 학우들에게 죄송하다”며 “감정이 앞선 입장문으로 논란을 키운 점 역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의 입장문
이후 학자추도 입장문을 냈다. 학자추는 양씨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에 대해 중운위 대화 내역 등을 공개했다. 입장문의 요지는 ▲양씨의 사퇴가 자의라는 점 ▲양씨가 위원장일 당시 업무 차질이 있었다는 점 등이었다. 학자추 위원장 최지수(정경경제·15)씨는 “양씨는 당시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내부 구성원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독단적인 언행 등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오고 가는 입장문에
속 터지는 학생사회

이와 같은 갈등 상황에 학생들은 우려를 표했다. ▲역량강화대학 개선 노력이 동력을 잃을 가능성 ▲학생단체 대표자들에 대한 학생사회의 신뢰 하락이 주요 비판 지점이다.

우선, 원주캠의 위기 타개를 위한 학생사회의 구심점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불필요한 갈등으로 학생사회 의견 수렴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라며 “현재 원주캠 학생사회는 어느 때보다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번 일로 인해 학자추의 업무 진행이 더뎌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학생 의견 수렴, 대토론회 기획과 최종보고서 준비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씨 또한 “남은 임기 동안 학자추와 협력해 학생사회를 대변하고 학교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신뢰가 쉽게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이들의 논쟁이 여과 없이 외부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학부생 B씨는 “대표자들 간 사적인 갈등을 왜 공개적인 자리에서 표출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는 학생사회의 혼란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C씨는 “학생과의 소통, 학생 복지증진에 힘써야 할 이들이 정치적 논쟁을 지속한다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일련의 사태는 학생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공적 업무 영역에 사적 감정이 개입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분쟁보다는 원주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사회의 연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선거시행세칙 제44조: (선거운동) ② 다음 각호의 행위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아니한다. 1. 선거에 관한 일반적인 의견 개진 및 의사표시 2. 이외 집행기구·산하기구·특별기구 및 학내 단체의 통상적인 활동 3. 학생들로 구성된 학내 자치단체의 후보자 추천에 관한 단순한 지지·반대의 의견 개진 및 의사표시

글 노지강 기자
zonzal@yonsei.ac.kr
김연지 기자
yonzigonzi@yonsei.ac.kr

그림 민예원

노지강 기자, 김연지 기자  zonzal@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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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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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 2018-11-05 16:17:12

    정치논쟁 누가 시작한거냐 양씨냐? 비대위냐 학자추냐?
    춘추도 양씨 편드는거 같은데 이제 그냥 다 끼리끼리 편먹고 정치질하냐   삭제

    • 어휴 쪽팔려라 2018-11-05 13:12:56

      연춘에까지 이런게 뜨네 잘좀하자 ㅂㄷㅇ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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