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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교육, 대격변을 맞다2019학년도부터 상대평가 원칙 폐지, 선택교양·필수교양은 통합
  • 노지운, 이승정, 박건 기자
  • 승인 2018.11.04 21:21
  • 호수 1820
  • 댓글 1

오는 2019학년도부터 우리대학교 교육과정 및 학사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선택교양과 필수교양이 대학교양으로 통합되며 평가방식은 학과별로 자율화된다. 2020학년도부터는 ‘대학영어’ 과목이 폐지될 전망이다. 신입생 대상으로 인권 OC교과목도 신설된다.
 

필수교양·선택교양 통합, 
대학영어는 선택으로 전환

 

이번 교육과정 개편의 주요 골자는 ▲교양교육과정 개편 ▲영어 교육 개편 ▲인권 OC교과목 신설 등이다. 우선, 오는 2019학년도부터 필수교양과 선택교양의 구분이 사라질 예정이다. 대신 대학교양으로 일원화된다. 선택교양 157과목 중 기존 필수교양과의 중복 여부, 전임교원 담당 여부, 영역별 강의평가* 등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98과목이 폐지된다. 선택교양 영역 중 생활·건강 카테고리는 대학교양의 체육과 건강영역으로 편입되나 졸업요건에서는 제외된다. 교육혁신실행위원회(아래 혁신위) 위원장 홍종화 교학부총장은 “그간 필수교양은 정기적 심사를 통해 질적으로 평가했으나 선택교양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며 “대학교양 통합의 본질적 목적은 강의의 질 향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0학년도부터는 영어인증제와 대학영어 과목이 폐지된다. 필수과목이었던 영어 과목은 전면 선택과목으로 운영된다. 각 전공영역에 특화돼 프레젠테이션, 글쓰기, 독해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영어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영어 능력이 매우 부족하거나 매우 뛰어난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선택과목이 개설될 예정이다. 홍 부총장은 “지금까지의 영어교육은 효용성이 떨어졌다”며 “영어교육 개편은 학생들의 필요에 맞는 실질적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1학점 ‘인권 OC교과목’도 신설된다. 학생들은 중간·기말고사 없이 1회 20분 분량의 영상콘텐츠 13개를 13주에 걸쳐 시청해야 한다. 해당 과목은 졸업 필수 요건 과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혁신위 이병식 교수(교과대·고등교육학)는 “인권 의식은 리더십의 기본이 되는 사회적 책무이기에 학생들이 수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적평가, 학과별 자율적 운영에 맡겨 
 

성적평가 방식 역시 전면 개편된다. 내년부터 상대평가 원칙을 폐지하고 평가방식을 자율화하는 등의 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학생들의 창의적 발상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기 위함이다. 혁신위 홍원표 교수(교과대·교육과정)는 “상대평가는 학생들 간 불필요한 경쟁과 비교를 조장한다”며 “학습에 대한 재미와 내적 동기, 창의성을 저해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 교수는 “상대평가 하에서 교수들은 다양한 내용보다는 평가하기 쉬운 내용 위주로 가르치게 된다”며 “학생들에게 학습의 재미와 내적 동기를 길러주기 위해 개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평가방식이 자율화됨에 따라 각 학과는 학사제도위원회를 구성해 「성적평가 방식에 관한 내규」를 제정한다. 홍 부총장은 “이번 개편은 무조건적인 절대평가 도입이 아니라 학과·과목별 특성에 따라 평가방식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며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과별로 교수들이 모여 각 교과목 평가방식에 대한 논의를 마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택교양 다수 폐지
강사는 어디로? 수업의 다양성은?

 

그러나 이번 개편에 따라 많은 선택교양 강의가 폐지되면서 강사의 거취 문제가 예상된다. 학교본부의 이런 조치가 ‘강사법’ 대응책이 아니냐는 지적도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관련기사 1817호 4면 ‘강사법 개정안 발표, 대학사회 지각변동 오나’> 이에 홍 부총장은 “강사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번 개편의 취지는 교양수업의 질 향상”이라고 강조했다. 교무처 관계자 역시 “강사법으로 인한 강사 감원은 약 1400명으로 예상된다”며 “교양 통합으로 인한 감원은 90여 명으로 추정되며 강사법과 관련이 적다”고 말했다.  

또 교양과목의 수가 줄어들면서 학생들의 선택권이 침해될 여지가 있다. 이 교수는 “수업의 선택권을 축소하기보다는 중복되는 부분을 제거한 것”이라며 “선택권은 줄더라도 학생들에게 더욱 양질의 수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수의 교양과목 폐지는 평균적인 강의 규모 증대를 야기할 수도 있다. 이에 이 교수는 “강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연세대라는 공동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공통의 교육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번 교육과정 및 학사제도 대규모 개편은 지난 교양교육과정 개편 이후 약 10년 만이다. 홍 부총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성과 학업역량을 기르고 이 시대에 걸맞는 융·복합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역별 강의평가 하위 30%를 기준으로 한다.

 

글 노지운 기자
bodo_erase@yonsei.ac.kr
이승정 기자
bodo_gongju@yonsei.ac.kr

사진 박건 기자
petit_gunny@yonsei.ac.kr

노지운, 이승정, 박건 기자  bodo_eras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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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강의 싫어요 2018-11-07 16:48:05

    대형강의 -> 연세대라는 공동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공통의 교육경험???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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