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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하니 세운 강의실, 실사용은 ‘그림의 떡’증축된 정의관에서 수업은 언제쯤?
  • 오한결 기자, 박수민 기자
  • 승인 2018.11.04 20:49
  • 호수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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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관 3층에 신설된 강의실 352호의 내부 모습이다. 신축된 강의실 대부분은 불이 꺼진 채로 잠겨 있었다. 정의관을 증축할 당시의 취지는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한 공간 창출에 있었으나, 학기가 시작됐음에도 학생들의 사용은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착공한 정의관 증축은 올해 8월 12일부로 끝났다. 이번 공사는 그간 지속해서 제기된 정경대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됐다. <관련기사 1804호 6면 ‘정의관 증축공사, 정경대 공간 부족 문제 해소 기대’> 그러나 아직까지도 학생들은 신설 공간을 바라만 보는 실정이다.

 

증축을 통해 정의관에는 ▲계단형 세미나실 5개(125석 1실, 100석 1실, 85석 2실, 59석 1실) ▲오픈 씨어터(open theater) ▲평면강의실 2개(55석 1실, 51석 1실) 등이 신설됐다. <관련기사 0호 ‘새롭게 태어난 정의관, 모습 드러내’> 하지만 현재 해당 공간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증축 공사의 지연 ▲매체시설 미비 때문이다. 재학생 A씨는 “정의관 증축으로 마련된 대형 강의실에서 아직 수업이 진행되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봉헌식을 진행했음에도 완공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태를 초래한 원인으론 공사 지연이 첫손에 꼽힌다. 동토·폭염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3개월가량 늦게 공사가 완료됐다. 교무처 김남숙 차장은 “정의관 증축이 완료된 시점은 이미 다음 학기 수강 신청 가이드라인이 확정된 이후였다”며 “강의실을 재배정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신축된 강의실에 수업을 배정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배정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경대 부학장 조인숙 교수(정경대·응용미시경제학)는 “이번 학기에는 외부 행사나 교내 부서별 세미나만 진행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매체시설 설치의 지연도 신축 공간을 사용할 수 없는 원인이다. 총무처 시설관리부 조찬영 부처장은 “건물 공사는 마무리됐다”며 “다만 강의실 내부에 매체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수업 진행에 제약이 따랐을 것”이라고 답했다. 교수학습지원센터 백인 부장은 “도난 및 보안상의 이유로 모든 내부 공사가 완료된 후에야 매체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업체와의 계약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도 일조했다. 백 부장은 “입찰 과정에서 전자 교탁 업체의 일방적 계약 파기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기간을 넘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중간고사 기간 동안 다른 업체와 협약을 맺어 기자재 설치가 모두 완료된 상황이다.

 

오는 11월 둘째 주, 각 부서 실처장 등으로 구성된 임시 공간관리위원회가 열린다. 이들은 신축 공간의 권한 및 공간 관리 책임부처 지정 등을 논의하게 된다. 공간 부족을 토로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계속된 만큼, 신축 공간 내 조속한 학과 수업 배치 및 구체적 일정 조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의관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국제관계학과장 김형종 교수(정경대·지역연구)는 “계단형 세미나실, MOOC실 등 복합적 기능을 가진 강의실이 신설됐다”며 “여러 방면에서 공간 활용도를 높여 학생들에게 개선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타 단과대 학부생인 황우영(시디·14)씨 또한 “이번 정의관 신축 공사를 통해 다양한 교육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 단과대 학생들도 자유롭게 신축 공간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오한결 기자
5always@yonsei.ac.kr
사진 박수민 기자
raviews8@yonsei.ac.kr

오한결 기자, 박수민 기자  5alway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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