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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집] 신촌역로·이화여대길
  • 신은비, 한유리, 윤채원 기자
  • 승인 2018.11.04 20:43
  • 호수 45
  • 댓글 0

#내 몸에 딱 맞는 조리복

SUNN (신촌로 149)

경영을 전공한 사장님과 요리사 동생이 뜻을 모아 차린 조리복 브랜드 선(SUNN). 그동안 우리나라 요리사들은 남모를 불편함을 겪었다. 국산 조리복 브랜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양인의 체형에 맞는 기성품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원단의 질도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한국인에게 맞는 자연스러운 핏의 조리복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선의 시작이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조리복과 앞치마는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두 직접 한다. 빵집 창업을 준비하며 조리복을 구매한 손님의 가게가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을 보고 뿌듯했다는 사장님. 내 몸에 딱 맞는 조리복을 원한다면 선에 방문해보자.

#스터디카페에서 인생 멘토를 만날 수 있다고?

굿브라더스페이스(신촌역로 7)

신촌역로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굿브라더스페이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스터디카페다. 음료 한 잔을 주문하면 4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고, 이후로는 추가 요금을 받는다. 주 고객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제도 많다. 가게 이름은 좋은 ‘브라더’들이 취준생들을 멘토링 해준다는 의미. 여기서 좋은 ‘브라더’들은 선배 직장인을 뜻한다.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대기업 직원부터 전문직 종사자, 그래픽 디자이너까지. 학생이 원하는 직종을 매장에 문의하면 해당 직군의 멘토를 무료로 연결해준다. 취준생 탈출, 굿브라더스페이스와 함께 달성해보자.

#어서 와. 즉석떡볶이에 ‘중독’되는 건 처음이지?

중독(이화여대길 88-14)

이화여대 학생들도 인정했다는 이대앞 대표 떡볶이집 ‘중독’. 떡볶이를 너무 사랑해 위에 구멍이 날 정도로 먹어봤다는 사장님이 운영한다. 이 집 떡볶이는 양이 많아 세 명이 가도 ‘2인세트’를 시켜야 할 정도. 만두 사리 추가도 2개까진 공짜다. 이 집의 독보적인 히트 메뉴는 볶음밥까지 포함된 ‘혼밥세트’다. 개업 초, 혼자 즉석떡볶이를 먹으러 오는 학생들을 본 사장님이 고안했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중독에서 뜨끈한 즉석떡볶이 한 냄비 해보자.

사장님 추천 메뉴_즉석떡복이 2인세트(1만 2천 원), 혼밥세트(6천600원)

유리 기자의 ‘중독’

양이 상당하다. 2인세트임에도 불구하고 3인세트를 시킨 듯한 착각이 든다. 매콤한 소스와 쫄깃한 떡, 당면, 라면사리의 향연이 눈과 코를 자극한다. 그래도 서두르지 말도록. 일단 졸인 다음 살짝 식혀먹는 것을 추천한다. 밀떡을 쓰기 때문에 식으면 쫄깃한 식감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우선 양념을 잘 묻힌 삶은 계란으로 위장 벽을 보호했다. 매콤달콤한 떡볶이는 적당히 자극적인 맛이 돋보였다. 살짝 배가 부를 때쯤 볶음밥 추가는 필수다. 그 위에 하트 모양으로 깨를 뿌려주시는 사장님의 센스는 덤. 이미 식사를 하고 온 기자들도 그릇을 비우며 감탄을 연발했다.

#오늘은 왠지 경양식 돈가스가 먹고 싶다면

브이 경양식 (이화여대길 88-19)

이곳은 사장님이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잡고 자주 가던 레스토랑의 추억을 발판삼아 연 가게다. 이대 학생들이 주 고객이지만, 유년시절의 추억을 느끼고픈 중년층 고객도 많다. 자식들 앞에서 경양식에 얽힌 추억을 설명하는 손님들을 보노라면 사장님이 다 뿌듯하다고. 가게 내부는 경양식집 특유의 분위기에 사장님의 세련된 인테리어 감각이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청양고추가 토핑으로 올라가 매콤한 청양 돈가스는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 재료를 받아쓰는 프랜차이즈의 돈가스와는 달리 소스부터 패티까지 모두 직접 만든다고 한다. 획일적인 냉동 돈가스에 질렸다면, 세상에 하나뿐인 돈가스를 만나러 브이 경양식을 방문하자.

사장님 추천 메뉴_브이 돈가스 (8천 원), 브이 계란 함박 스테이크 (1만 1천 원)

은비 기자의 ‘브이 경양식’

‘함박 스테이크가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겠어?’ 20년 넘게 냉동 함박 스테이크밖에 먹어보지 못한 기자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브이 경양식에 다녀온 후 달라졌다. 브이 계란 함박 스테이크를 시키자 우선 스프와 빵이 제공됐다. 평범한 스프와 빵이지만, 입맛을 돋우기엔 충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본 메뉴인 함박 스테이크가 나왔다. 후르츠 칵테일, 마요네즈와 케첩이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 마카로니, 반숙 계란프라이, 밥이 함께 나왔다. 예쁘게 썰어 입에 넣은 스테이크는 말 그대로 미미(美味). 두터운 패티는 내 혀의 잠자던 맛봉오리를 깨웠다.

 

#한줄평

브이 경양식 : 추억과 맛을 모두 잡은 경양식집. 한쪽 벽이 시원하게 뚫린 창가에 앉아 경양식을 즐기고 있자면 마치 70년대 영화배우가 된 것 같다.

선 : 옷 한 벌에도 들어간 정성. 한쪽에 마련된 쿠킹 스튜디오에서는 푸드 크리에이터의 촬영과 요리 수업도 진행된다.

굿브라더스페이스 : 현직 종사자들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스터디카페. 취준생이라면 한 번쯤 들러보자.

중독 : 세 달 동안 취재차 간 이층집 중 가장 추천하는 맛집. 즉석떡볶이의 최고봉.

글 신은비 기자
god_is_rain@yonsei.ac.kr
한유리 기자
canbeaty@yonsei.ac.kr

사진 윤채원 기자
yuncw@yonsei.ac.kr
 

 

신은비, 한유리, 윤채원 기자  god_is_rai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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