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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스포츠, 왜 안 봐? ③] 아주대 프런트에게 묻는다, '대학스포츠의 오늘과 내일'
  • 정준기, 강현정, 손지향, 이찬주 기자
  • 승인 2018.10.08 00:38
  • 호수 1819
  • 댓글 0

우리신문사와 아주대 프런트가 ‘대학스포츠’를 주제로 인터뷰를 했다. 아주대 프론트의 탄생부터 아주대 축구부가 학내 구성원과 지역 사회에 자리잡게 된 과정 전반을 다뤘다. 대학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아주대 프론트에게 '대학스포츠의 오늘과 내일'을 묻는다.


Q. 아주대 축구부는 대학축구리그 최초로 프로구단의 ‘프런트’ 개념을 도입했다.

A. 아주대 프런트는 지난 2015년 1월 공식 출범했다. 학생만 참여하는 학생 자치단체가 아니라 공식적인 ‘학교 기구’다. 프런트 출범 전, 우리에게 대학스포츠는 골칫덩이였다. ‘어떻게 하면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대학 구성원에게 사랑받는 팀을 만들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했다. 아주대 프런트는 그 고민 끝에 얻은 답이다.

물론 그전에도 서포터즈 운영이나 SNS 관리 등으로 대학스포츠를 홍보하기 위한 움직임은 있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긴 힘들었다. 학생 몇몇의 자발적 노력에 불과했다. 대학 당국은 학생들을 지원하지 못하고 ‘엘리트 체육인 양성’ 기치에만 매달렸다. 학내 구성원 모두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펼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아주대 프런트는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패러다임 전환만이 해답이었다. 그래서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구성해 학내 공식 기구로 발족했다. 예산을 배정받고 자체적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대학 당국의 지원을 발판 삼아 새로운 대학스포츠의 장(場)을 만든 셈이다. 전에 없던 새로운 대학스포츠 운영체계였다.


Q 아주대 축구부 경기가 열리면 학내 구성원 외에도 지역 주민까지 함께한다고 들었다. 대학리그에서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 지 궁금합니다.

A. 아주대 축구부는 우리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 구성원에게도 사랑받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 일환으로 어린이 에스코트, 축구교실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도모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사회의 명문 팀으로,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홈경기 날이 되면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온 부모님, 편안한 복장으로 앉아 계신 어르신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어느새 광교, 원천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아주대의 홈경기가 됐다.

아직은 미약한 부분도 있지만, 다양한 방식의 지역사회 밀착형 마케팅을 개발해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학교 인근에 있는 9개의 지역 상권과 ‘우리 동네 스폰서’라는 스폰서십을 맺었다. 아주대 축구부는 홈경기마다 ‘우리 동네 스폰서’를 홍보하고, ‘우리 동네 스폰서’는 상품 제공, 홈경기 홍보를 하는 것이다. 이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후원받은 다양한 상품은 이벤트를 통해 운동장을 찾아주는 모두와 나누고 있다.


Q. 기성 언론을 통해 대학리그의 경우 관중동원력이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주대 축구부 프런트가 활동하기 전과 후의 관객 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낮은 관중동원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대학 스포츠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콘텐츠다. 다만 시설적인 측면에서의 지원이 조금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현재와 같은 낮은 관중동원력의 이유다. 올해 진행되고 있는 2018 U리그에서 자교 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학교는 채 절반이 되지 않는다. 규격이나 시설 등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홈경기를 관람할 관중은 없다. 시설적 측면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대학 구성원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홈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또 요즘 많은 학생이 학교 스포츠팀을 홍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한다. 서포터즈와 기자단 등, 다양한 단체를 구성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 특히 자금 때문에 한계에 부딪히곤 한다. 학교가 이런 한계들을 넘어설 수 있게 지원해준다면 분명히 더 많은 관중들이 대학 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Q. 아주대 축구부 경기를 찾는 관중 수가 상당하다. 개막전 1경기에만 올해 1천753명 모였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1천11명, 1천124명이 집계됐는데, 이는 몇몇 K리그 2부 구단보다 많은 수치다. 낮은 관중 동원력을 해결하기 위해 아주대 프런트가 노력한 부분은 무엇인가.

A. 감사하게도 매년 더 많은 분이 아주대 축구 전용구장을 찾아주신다. 프런트는 학교 구성원, 나아가 지역 구성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홈경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홈경기의 축제화, 프로화를 꾀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홈 개막전’이라는 메가 브랜드다. 개막전 홍보를 위해 가로수 배너, 홍보 영상, 선수들의 개막전 리플렛 배부 등을 진행한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홈경기를 스포테인먼트의 장으로 만들었다.

또 홈경기마다 고유한 컨셉을 담은 포스터를 제작하고, 경기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SNS에 게시했다. 원정경기나 방학 중 대회 때도 지속적으로 활동했다. 경기 프리뷰, 경기 안내와 결과 등을 알리며 지속해서 축구부의 소식을 전달했다. 이런 활동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니 어느새 팬들이 생겼다. 아주대의 홈 유니폼과 머플러를 착용하고 관람하는 관중이 생겼고, 플래카드까지 만들어가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이 생겼다. 그렇게 매년 조금씩 성장한 결과 지난 2017년에는 1천700여 명, 올해는 2천여 명이 넘는 분들이 아주대의 홈 개막전을 찾았다.

아주대 축구부 프런트가 하는 모든 일의 최종 지향점은 간명하다. 바로 우리가 모두 ‘하나의 팀’이 되는 것이다. 아주대 학생들, 축구부 팀원들, 지역 구성원 모두 하나 돼 대학 스포츠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다. 아주대 축구부는 학생들과 동떨어진 운동부를 지양한다.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우리 팀’으로서 사랑받고, 학생들이 자부심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대학스포츠가 나아갈 방향은 선수, 학생, 대학이 하나 돼 지역 사회에 자리 잡는 것이다. 아주대 프런트의 '오늘'에서 대학스포츠의 '내일'을 찾는다.

연세춘추 사회부 심층취재단

글 정준기 심층취재장
joonchu@yonsei.ac.kr
강현정 기자
hyunzzang99@yonsei.ac.kr
손지향 기자
chun_hyang@yonsei.ac.kr
이찬주 기자
zzanjoo@yonsei.ac.kr
<자료사진 아주대 프런트>

정준기, 강현정, 손지향, 이찬주 기자  joo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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