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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부 톡톡(Talk)
  • 김나영 기자, 채윤영 기자
  • 승인 2018.09.30 23:19
  • 호수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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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에게 정기전은 설렘의 대상이지만, 선수들에겐 긴장의 대상이다. 정기전을 앞두고 시간을 쪼개가며 단체·개인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대학교 야구부. 지난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도루상을 받은 김창용 선수(체교·15,IF·52), 감투상을 받은 박윤철 선수(체교·15,P·51), 타격상을 받은 정진수 선수(체교·16,C·12)를 만나봤다.

▶▶도루상을 받은 김창용 선수(체교·15,IF·52), 감투상을 받은 박윤철 선수(체교·15,P·51), 타격상을 받은 정진수 선수(체교·16,C·12)

Q. 지난 2017학년도 정기전에서 4년 만에 승리했다.
진수: 겸손함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항상 이길 수 있다고 자만하고 김칫국만 마셨는데, 작년에는 ‘너무 자신하지 말자’거나 ‘열심히 하자’는 말을 선수들끼리 자주 했다.
창용: 지난 정기전에서 승리한 뒤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2014~2016년 3년 연속으로 졌을 땐 심적 여유가 없었다. 승리 이후에는 운동 스케줄의 강도나 양도 많이 완화됐다.
윤철: 드디어 후배들에게 ‘이겼을 때의 분위기’를 말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Q.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이며, 이번 정기 연고전 준비에 있어서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썼나?
창용: 발이 빠른 편이고 수비가 강하나, 타격에서 힘이 약한 것이 단점이다. 약점 보완도 좋지만, 일단은 강점인 수비를 더욱 완벽히 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정기전을 준비하며 주장으로서 팀 전체를 관리하는 것에 많이 신경썼다. 정기전은 한 경기로 끝나는 승부다. 일반적인 리그 경기와는 다르다. 전력 상승만큼이나 선수들의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윤철: 직구 구속과 구위는 좋은 편이라 자부한다. 그러나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라 종종 마운드 위에서 평정심을 잃는 게 약점이다. 사실 몇 주 연습한다고 실력이 느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컨디션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진수: 강한 어깨가 장점이다. 다만, 주력이 느리고 정신력 측면에서 다소 부족하다. 최근 들어 도루 저지와 블로킹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Q. 연고전을 앞둔 시점에서 학우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창용: 관중석을 채워달라. 응원소리는 항상 힘이 된다.
윤철: 고려대 야구부가 득점을 할 때마다 고려대 학우들이 응원을 멈추고 환호해주는 것을 보면 부럽다. 우리대학교 학우들은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경기 자체보다도 응원곡을 즐기러 오는 것 같은 분위기라.(웃음) 경기 흐름에 조금 더 집중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
진수: 그래도 응원소리는 절대 경기에 방해가 안 된다.(웃음) 응원 열심히 해달라.

도루상 수상: 김창용 선수

Q. 올해 주장을 맡으며 특히나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A. 내가 저학년 때 힘들었던 점들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아무래도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문화가 있다. 고참이 되면 그걸 없애겠다고 다짐했던지라 올해 들어 후배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분위기 완화에 힘썼다.

Q. 4년 동안 많은 활약을 했다. 우리대학교에 정도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떠나려니 기분이 어떤가?
A. 이번 정기전이 우리대학교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아쉬우면서도 홀가분하다. 학생 신분으로 운동을 병행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주말엔 지방을 전전하며 경기에 참여하고, 주중엔 학업에 집중하려니 힘들었다. 학점 챙기는 것도 녹록치 않았다.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건 분명히 기분 좋은 일이다.

Q.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하게 됐다. 프로야구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어떤지 궁금하다.
A. 다시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기분이다. 그러나 부담스럽진 않다. 위만 보고 올라갈 생각이다.

감투상 수상: 박윤철 선수

Q. 최근 신인 드래프트 결과 한화 이글스에 가게 됐다. 4년 전인 2015년에도 같은 팀의 지명을 받았는데 대학 진학을 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프로팀에 입단한 선배들의 고충을 가까이에서 봤다.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하더라도 방출되는 경우가 많고, 야구를 그만두면 사회에서 할 게 없어 전전긍긍하기도 하더라.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 대학 졸업장은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Q. 투수로서 프로야구 무대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는 누구인가?
A.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 선수. 타석에서 되게 끈질긴 타자다. 본인이 원하는 공이 오지 않으면 올 때까지 파울을 내서라도 타석에서의 기회를 이어나가려는 선수라 꼭 상대해보고 싶다.

타격상 수상: 정진수 선수

Q. 1학년 때부터 우리대학교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특별히 지명되고 싶은 구단이 있나.
A. 대졸 선수들이 프로야구 구단에 지명받기 힘든 추세라, 내년에 후순위로라도 지명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엘지 트윈스에 입단하고 싶다. 훈련시설이 좋다고 들었다.(웃음)

Q. 포수로서 박 선수와 호흡을 여러 번 맞췄을 것 같다. 특별히 잘 맞는 부분이 있었다면?
A. 내가 어떤 사인을 내도 곧잘 따라주는데, 그런 부분에서 박 선수의 배려를 많이 느꼈다. 구질이나 방향에 있어 의외의 사인이나 어려운 사인도 잘 받아준다. (윤철 : 약간 이야기가 다른데, 진수가 내 거부 사인을 받아주질 않는다. 진수가 보내는 사인 중 가끔 자신 없는 공들이 있다. 싫다는 사인을 보내도 진수는 원래 사인을 고집한다. 거부사인은 받아줬으면.(웃음))

글 김나영 기자
steaming_0@yonsei.ac.kr
채윤영 기자
hae_reporter@yonsei.ac.kr

사진 하수민 기자
charming_soo@yonsei.ac.kr

김나영 기자, 채윤영 기자  steaming_0@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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