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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의 달콤한 공간, 목화씨라운지탱글탱글한 푸딩과 프렌치토스트를 맛볼 수 있는 곳
  • 한유리 기자, 윤채원 기자
  • 승인 2018.10.07 23:58
  • 호수 44
  • 댓글 0

연희동 골목길 어느 모퉁이를 돌면, 간판조차 없는 2층에 자그마한 카페를 하나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게 안은 명성을 듣고 온 손님들로 붐빈다. 독보적인 분위기와 맛으로 손님들을 유혹하는 ‘목화씨라운지’의 이현지 사장을 만나봤다.

Q. 간단한 본인 소개와 가게 소개를 부탁한다.

A. 연희동에서 목화씨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는 이현지다. 일본에서 요리학교를 나온 뒤 푸드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 그릇 모으는 일을 좋아해 처음에는 외국 그릇을 파는 잡화점을 운영했다. 시간이 흘러 잡화점을 그만두게 됐고, 최근에 개업한 가게가 목화씨라운지다.

Q. 잡화점을 그만두고 ‘목화씨라운지’를 오픈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잡화점을 운영하면서 그릇을 구하러 해외로 자주 출장 나갔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피로감을 느끼게 됐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푸드 스타일링을 할 여유가 없어지는 점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잡화점을 그만두고 ‘목화씨라운지’를 열었다.

Q. 가게 이름이 왜 ‘목화씨라운지’인가?

A. 엄마가 나에게 지어준 태명이 ‘목화’다. 그래서 줄곧 ‘목화씨’를 예명으로 사용해왔다. ‘목화씨’ 뒤의 ‘라운지’는 이 가게가 여러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붙였다. 실제로 이곳은 카페일 뿐 아니라 내 작업실로도 쓰인다. 스타일링한 음식을 주로 이곳에서 촬영한다. 예전에는 여기서 요리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Q. 커스터드 푸딩과 프렌치토스트가 유명하다. 다른 가게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A. 두 메뉴 모두 손님을 위해 최고의 재료를 사용한다. 프렌치토스트에 사용하는 ‘에쉬레 버터’는 프랑스에서 유명한 고급 버터다. 단가가 비싸다 보니 다른 곳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특유의 향과 풍미를 꼭 손님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푸딩에는 ‘바닐라 빈’이 많이 들어간다. 보통 다른 가게에서는 ‘바닐라 에센스’를 사용한다. 둘의 차이는 통사과와 사과즙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요리를 공부한 만큼 맛있는 디저트를 내놓고 싶다. 그래서 제일 좋은 재료를 사용하려 노력한다.

Q. 두 메뉴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음료를 추천받고 싶다.

A. 아인슈페너를 추천한다. 아메리카노 위에 생크림이 올라가는 비엔나커피의 일종이다. 우리 가게는 휘핑크림이 아닌 생크림을 사용한다. 생크림은 그때그때 새로 쳐서 쓴다. 손님들도 다른 곳에서 파는 크림과 맛이 다르다고 하더라.

Q. 다른 카페보다 메뉴의 개수가 적다. 이유가 무엇인가?

A.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래서 메뉴가 많지 않다. 왜 가게 이름만 들어도 시그니처 메뉴가 딱 떠오르는 집들이 있지 않나. 나도 내 가게가 그런 곳이 되길 바랐다. 손님에게 좋은 음식을 드리고 싶은 욕심이다.

Q. 가게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는가?

A. 우리나라로 여행을 오신 분들도 목화씨라운지를 많이 찾아주신다. 그중에서도 한 일본 분이 기억에 남는데, 우리 가게를 세 번 정도 찾아주셨다. 나도 해외에 출장을 나가면 현지에서 한 번 갔던 카페는 웬만해선 다시 가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손님은 굉장히 감사하고 기억에 또렷하게 남는다.

Q. 간판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목화씨라운지는 돈을 벌 목적으로 시작한 카페가 아니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일로 지정했다. 쉬는 날엔 가게를 작업실로 쓰며 음식 촬영 등을 한다. 테이블도 몇 개 없다. 손님들로 북적이는 카페도 좋지만, 마니아들이 꾸준히 찾아주는 카페도 매력 있다. 그래서 어떤 손님들은 불편해하실 수도 있지만, 간판을 설치하지 않았다.

Q. 목화씨라운지, 왜 연희동인가?

A. 개인적으로 조용한 장소를 선호한다. 이 동네는 딱 내가 선호하는 ‘고즈넉함’을 지녔다. 옆 연남동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다. 목화씨라운지는 그런 연희동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가게다.

글 한유리 기자
canbeaty@yonsei.ac.kr

사진 윤채원 기자
yuncw@yonsei.ac.kr

한유리 기자, 윤채원 기자  canbeat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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