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9월 방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로 가는 길이 가까워지고 있다. 올 10월에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할 것이고, 북미 2차 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연내 있을 것으로 예정됐다. 이런 상황 전개에는 북한과의 소통에 기조를 둔 문재인 정부의 추진력도 한몫하고 있다.

대통령은 지난 9월 25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바라는 것은 평화고, 평화가 선행된다면 통일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평화-통일론이다. 평화 구축 이후 통일을 향한 프로세스가 자연스럽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통일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일 것이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에 따르면 곧 있을 남북 국회회담에서 통일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 한다. 지금까지 남북한 통일 방안에 대해 남북연합, (스위스) 연방제 등이 논의돼왔다. 연합제든 연방제든 제3의 방안이든 신중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통해 우리 실정에 맞고 미래에 도움 되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지나친 말일지 모르지만 개국한다는 심정으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지 모른다. 우리 사회의 역량을 모아 최상의 지혜를 만들어야 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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