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실에 설치된 전자출결 기기(좌)와 비콘(Beacon)* 시스템을 이용한 스마트폰의 ‘전자출결’ 어플을 사용하는 모습(우)

2018학년도 2학기부터 교무처는 앞으로 진행될 대학평가 대비의 일환으로 모든 교과목에서 전자출결제도를 전면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교수와 학생 모두 전자출결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다. 이에 전자출결제도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전자출결은 장점이 명확한 제도다. 교내외 평가 시 법정 수업관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그러나 교수들의 전자출결 사용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교무처 김남숙 차장은 “지난 2015학년도 2학기 도입 이후 교수들이 전자출결제도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출결내역의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웠다”며 “결국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수업이 진행됐다는 가시적인 자료가 부족해 감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무처는 이번 학기부터 전자출결제도의 전면 상용화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교무처는 교수들에게 전자출결제도를 반드시 사용해달라는 공문과 더불어 전자출결제도 매뉴얼을 발송했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여전히 전자출결제도 적응에 어려움을 표한다. 보과대 A 교수는 “공문을 통해 받은 매뉴얼만으로는 전자출결제도를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이런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교수들을 대상으로 해당 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공문 외에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의 전자출결제도 이해 부족은 학생들의 혼란으로 이어지기에 교육이 더욱 절실하다. 김현우(사회과학부‧18)씨는 “전자출결을 할 때마다 사용법을 물어보시는 교수님들이 계신다”며 “하지만 사용법을 모르는 것은 학생도 마찬가지며, 오류라도 발생했을 땐 해결방법을 몰라 교수와 학생 모두가 답답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공문에 첨부한 매뉴얼만으로도 전자출결제도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충분히 제공했다고 판단했다”며 “추가적인 교육은 아직까지 계획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전자출결제도의 일괄 도입 방침은 앞으로의 대학평가를 대비하는 조치다. 다만, 적절한 교육이 동반될 때 전자출결제도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비콘(Beacon):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는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


글 서민경 기자
bodo_zongwi@yonsei.ac.kr

사진 박수민 기자
raviews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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