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졸업생 배출 앞두고 학제 개편… 구체적인 변화는 아직 미정

지난 1일 신촌캠 글로벌인재학부(아래 GLD)가 글로벌인재대학(아래 GLC)으로 개편, 학부에서 단과대로 승격됐다. 2015년 신설된 GLD는 국제통상전공·한국문화전공·한국언어문화교육전공의 3개 학과로 이뤄져있었다. GLC가 19번째 단과대로 승격됨에 따라 오는 2019학년도 졸업생들은 글로벌인재대학 글로벌인재학부 소속으로 졸업하게 된다.

 

GLD는 설립 당시부터 단과대 전환을 목표로 학부 시스템을 체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GLC 행정팀 관계자는 “학부가 신설된 직후에는 전공이 한 개에 불과했으나 이후 두 개 전공이 추가 개설됐다”며 “그때마다 커리큘럼, 졸업요건 등을 정리해왔다”고 말했다. GLD가 단과대 승격을 서두른 이유는 오는 2019년 2월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GLC 학장 조용수 교수(공과대·세라믹스)는 “다음 학기에 배출되는 첫 졸업생들이 학부가 아닌 단과대를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단과대 승격과 함께 GLC는 오는 2019학년도부터 산하에 ‘글로벌기초교육학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교 일반학과에 합격한 외국인 학생들은 글로벌기초교육학부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는다. 1년간의 교육을 마치면 이를 바탕으로 각자 소속된 전공·학과에서 학습을 이어간다. 학제 변화가 결정됐지만 당분간 GLC 소속 학생들은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 전망이다. 단과대 규모를 포함해 세부 운영 계획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단계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학부에서 단과대로의 승격은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며 “당장 표면적인 규모의 확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GLC 측은 단과대 승격이 최종 승인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GLC 회장 김현정(GLD한국문화통상·15)씨는 “학생회 차원에서 학부 사무실이 주관하는 홍보 설명회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GLC 행정팀 관계자는 “개강 후 현수막과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변화를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GLC 측은 앞으로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수의 증가에 따라 교육 수요가 늘 경우, 이에 맞춰 개설 강의·전공·모집정원·교원을 점차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한국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과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체계적이고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서혜림 기자
rushncash@yonsei.ac.kr
김채린 기자
bodo_barag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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