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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까지 와서 물총만 쏘다 갈 거야?(1) 음식점 편
  • 김나영 기자, 하수민 기자
  • 승인 2018.07.06 19:42
  • 호수 0
  • 댓글 1

7일(토)과 8일(일) 양일간 연세로에선 제6회 신촌 물총축제가 열린다. 축제 테마인 ‘지구인 vs 외계인’의 전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든든하고 기분 좋게 배를 채워줄 ‘맛집’들이다. 아직 신촌이 어색하고 낯선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수차례의 밥약과 외식으로 엄선한 기자의 신촌 맛집 목록을 소개한다.

 

복성각 (서울 서대문구 명물1길 24)
삼선육짬뽕 8천 원

24년 동안 신촌에서 중국요리를 고집해온 가게다. 3층 규모의 식당이기에 언제 방문해도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한 것이 장점. 그러나 복성각이 24년 동안 사랑받은 비결은 넓은 가게가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들이다. 모든 메뉴가 기본은 하지만 사장님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짬뽕이야말로 복성각의 메인 메뉴. 복성각의 삼선육짬뽕은 돼지고기와 해물이 들어가는데, 그 둘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깊은 국물 맛이 매력이다. 해물, 버섯, 채소 등 푸짐한 건더기와 탱글탱글한 면발이 국물과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물총축제에서 땀을 쫙 뺀 후 한 그릇 비우면 두고두고 생각날 걸?

 

소신이쏘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가길 19)
매운 소 갈비찜 1만 3천500원 / 크림 소 갈비찜 1만 4천 원

소 갈비찜이라고 하면 고급스러운 한정식 가게에서 격식 차리며 먹는 메뉴처럼 느껴지기 마련. 하지만 소신이쏘는 현대인의 입맛으로 재해석한 소 갈비찜을 선보인다. 부드러운 고기의 결 사이사이에 칼칼한 양념이 잘 배어있다. 또 매운맛이 다섯 단계로 나뉘어져 있어 조절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소신이쏘의 매운 맛이 부담스럽다면 크림이 매운맛을 부드럽게 중화하는 크림 소 갈비찜을 추천한다. 콘치즈 버터나 주먹밥은 사이드 메뉴답지 않게 그 구성과 맛이 훌륭하다. 주머니 가벼운 청년들을 위해 평일 점심에는 매운 소 갈비찜 1인분을 8천500원에 판매하니 꼭 축제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방문해보길!

(기본적으로 조금 매콤하니 처음 생각한 맵기보다 한 단계 낮춰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

 

도토리칼국수 (서울 서대문구 명물길 27-19)
도토리칼국수 7천 원

매일 아침 연세로를 지나는 사람이라면 ‘도토리칼국수’라는 이름을 한 번쯤 접했을 것이다. 행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성실한 인간간판 사장님 덕이다. 기자 또한 홍보를 보고 호기심 반 의구심 반으로 방문했다가 충성고객이 됐다. 사장님은 ‘모든 사람이 먹어야 하는 음식이 도토리’라고 말한다. 그만큼 건강에 좋기 때문. 도토리가 들어간 면뿐 아니라 칼국수 국물과 밑반찬에까지 사장님의 철학이 담겨있다. 화학조미료의 사용은 최대한 지양하며 다양한 천연재료를 넣어 모두 직접 만든다고. 몸에 좋다고 해서 맛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칼칼한 국물과 도토리 가루가 들어가 쫀득한 면발에, 다 먹고 난 후 만들어먹는 영양죽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칼국수의 맛에 한 번 반하고 사장님의 친절함에 두 번 반하는 곳이다.

 

공복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2길 23)
시오항정 9천 원 / 양념목살 8천 원

새내기 시절 밥약 생각에 부푼 기자의 발길을 두 번이나 돌려세운 곳이다. 결국 세 번째 시도 만에 입장에 성공했다. 그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다. 공복의 주 메뉴는 항정살과 양념 목살. 단출한 메뉴에도 유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우선 고기의 맛이 좋다. 초벌해서 나오는 항정살과 양념 목살은 질기지 않으면서도 식감이 좋고 고기의 풍미가 살아있다. 가게의 밝고 유쾌한 분위기도 재방문율을 높이는 원인. 직원들의 생동감 넘치는 서비스와 특유의 7080 감성 음악이 인상적이다. 고기가 끌리지만 직접 굽긴 귀찮을 때, 유쾌함이 그리울 때, 그리고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을 때 이곳 공복을 추천한다.

 

카우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9길 37)
양지차돌 쌀국수 7천900원 / 월남쌈 2만 9천900원 / 분짜 1만 4천900원

많고 많은 신촌의 베트남 음식점 중 카우키를 선정하게 된 이유는 이곳의 쌀국수의 ‘평범함 속 특별함’이다. 친구 손에 이끌려 처음 방문한 카우키의 쌀국수는 기자가 원래 알던 쌀국수와는 약간 달랐다. 우선 국수 위에 얹은 고기의 양이 면의 양에 버금갈 정도로 많고 그 질도 좋다. 또 숙주와 파 등 면이 아닌 다른 재료들이 풍부하게 들어가 국물의 깊이와 씹는 맛을 더해준다. 결론을 말하자면, 조금은 자극적이어서 더 맛있는 쌀국수. 삼삼하다는 이유로 쌀국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맛집이다.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쌀국수가 꺼려진다면 월남쌈과 분짜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글 김나영 기자
steaming_0@yonsei.ac.kr

사진 하수민 기자
charming_soo@yonsei.ac.kr

김나영 기자, 하수민 기자  steaming_0@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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