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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제 실력이 남달라 보이지 않습니까?"대학생,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에게 묻다
  • 정준기 기자, 손지향 기자, 박건 기자
  • 승인 2018.06.04 01:51
  • 호수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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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 낮 2시,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대학생,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에게 묻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중대신문사」가 주최해 총 26개의 대학신문사가 참여했다.

 

 

Q. 현재 서울시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딱 하나만 고르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미세먼지 문제부터 청년 주거 문제, 대중교통 부족 문제까지 다양하다. 또 여성을 단순히 출산을 위한 도구로만 바라보는 정부의 저출산 정책도 서울시가 개선해야 할 사안이다. 완전한 해결까지는 어렵더라도 지혜롭게 대응해 서울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시키겠다.

 

Q.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도시 운영의 경험과 지혜 측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낫다. 서울시장직만 6년을 수행했다. 외국의 도시를 답사한 경험도 있어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과 통찰력이 남다르다.

서울시장은 서울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비전이 요구되는 자리다. 지금까지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며 보수 정권에 의해 견제와 탄압을 받아왔다. 청년 수당 도입 실패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렇게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서울시를 이끌며 성과를 냈다. 타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장점 중의 장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유사한 비전을 가진 것도 장점이다. 이전 정부에선 보지 못했던 서울시와 중앙 정부 간의 협력을 기대해도 좋다.

약점은 지나치게 꼼꼼한 성격이다.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은 고될지라도 덕분에 시민들이 행복하다.

 

Q. 구체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이 있나?

A. 최고치를 경신하는 청년 실업률을 보며 서울시장으로서 대단히 송구하다. 일자리 정책은 하나의 종합예술과 같아 다양한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 오늘날은 저성장 시대다. 경제 성장률이 10%대에 육박하던 과거와는 분명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일자리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

서울시는 거점 지역을 선정해 도심 산업을 활성화하는 ‘혁신성장’을 이루고자 한다. 지금까지 소외됐던 공예·관광산업 등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또 서울은 전국에서 대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질 좋은 중소기업과 청년을 연결하고 청년 스타트업 등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두겠다.

무엇보다도 청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겠다. 결국 청년 문제는 당사자인 청년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Q. 서울시 내 대학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15%를 밑도는 수준이다. 비수도권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 대학생 주거 부담과 관련한 대책이 있는가?

A. 기숙사 건설이 가장 좋겠지만 부지도 부족하고 주민들의 반발도 심하다. 현재 서울시에선 희망주택 건설 부지를 지원하고 있으나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개발된 역세권에 건물을 높이 지을 수 있도록 허가해 건물주 수입 일부를 청년 주거비에 쓰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청년공공주택 건설 등으로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Q. 지난 선거 공약에 ‘여성희망프로젝트’를 내세워, 워킹맘‧맞벌이 가정을 지원하고 여성폭력을 막는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해당 프로젝트의 실효성이 궁금하다. 또 ‘서울 위드유 프로젝트’ 공약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A. 서울시도 여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여성희망프로젝트의 일부로 여성 안전특별시를 선언하고 젠더정책팀을 신설했다.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범죄의) 경우의 수를 따져 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들의 현실에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 일단 기존의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

이번 공약 중 하나인 ‘서울 위드유 프로젝트’에서는 ‘위드유 센터’를 설립해 상담 및 사후 해결 체계를 만드는 등 미투 운동이 피해자만의 외로운 운동이 아님을 알리고자 한다. 데이트 폭력 및 몰래카메라 관련 정책들도 강화할 것이다. 또한, 젠더에 구애받지 않는 성중립 화장실을 지원할 계획도 있다.

 

Q. 지난 2014년 인권헌장을 폐기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또 시장에 당선된다면 이를 부활시킬 생각이 있는가?

A. 인권헌장 폐기는 가슴 아픈 일이다. 당시 인권헌장 중 성소수자 관련 내용을 두고 격렬한 논쟁과 갈등이 있었다. 인권헌장 제정을 강행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지속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인권헌장을 ‘폐기한 것’이 아니라 ‘연기한 것’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만 인권헌장은 헌법 조문에 적힌 기본권에 기초하기 때문에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 성소수자가 차별 없이 서울시는 물론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도록 하겠다.

 

Q. 올해는 구의역 사고 2주기지만 여전히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단 평이 지배적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구의역 김군의 죽음은 서울시장 임기 중 발생한 가장 뼈아픈 사고다. 시장으로서 전적인 책임을 질 것이다. 이와 같은 사고가 더는 발생해선 안 된다. 앞으로 위험 업무에 대해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시키겠다. 실제로 현재 김군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도 그렇고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재정이다. 대부분의 현역 지하철 차량은 70년대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시민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다. 해외에 비해 저렴한 이용요금과 어르신들에 대한 승차요금 면제로 인해 3천500억 원 정도의 적자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정부에선 별다른 지원을 해주고 있지 않아 재정적 어려움이 상당하다.

 

Q.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A. 우리 청년들은 ‘푸른 장미’다. 푸른 장미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청년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고, 크나큰 잠재력과 힘을 가진 존재다.

 

 

 

글 정준기 기자
joonchu@yonsei.ac.kr
손지향 기자
chun_hyang@yonsei.ac.kr

사진 박건 기자
petit_gunny@yonsei.ac.kr

 

정준기 기자, 손지향 기자, 박건 기자  joo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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