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선생 서거 10주기 추모행사 열려
지난 5월 29일 저녁 7시 청송관 152호에서 ‘박경리 선생 서거 10주기 추모시낭송’ 행사(아래 추모행사)가 열렸다. 해당 행사는 우리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이 주최, ‘토지시낭송회’가 주관했다. 대하소설 『토지(土地)』를 쓴 소설가 고(故) 박경리 선생은 지난 1991년부터 1992년까지 1년간 원주캠에서 강의를 했으며, 1997년 인예대 국문과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관련기사 1588호 ‘박경리, 토지 속에 잠들다’> ▲개회식 ▲시 낭송 ▲토크 순서로 진행된 추모행사는 박 선생의 삶을 돌이켜보고, 넋을 기리기 위해 개최됐다.
추모행사 동안 토지시낭송회 회원들은 「모순」, 「확신」, 「산다는 것」을 비롯해 박경리 선생의 시 14편을 낭송했다. 토지시낭송회 최인혜 회장은 “생전에 박경리 선생이 강의했고 지금은 박경리 문학비가 세워진 곳이 원주캠”이라며 “여러 학교 구성원 및 시인들이 추모행사에 참석해줘 기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박경리 선생의 사상과 삶을 돌이켜 보는 시간이 있었다. 한상완 명예교수(문과대·정보조사제공학)와 이인재 교수(인예대·한국고중세사)가 ▲박경리 선생에게 시란? ▲박경리 선생의 소설가로서의 삶 ▲고향 통영과 원주/작품과 삶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교수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원주캠이지만 아직 멘토가 많지 않은데, 박경리 선생이 우리대학교의 학문적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 기쁘다”며 “인문학적 가치가 높은 『토지』를 남긴 박 선생에게 한 사람의 인문학 교수로서도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번 추모행사에 참가한 이서린(역사문화·17)씨는 “30년 가까이 원주에서 창작 활동을 한 대표적 향토 인물인 만큼 우리대학교에서 열린 추모행사가 더 뜻깊다”며 “박경리 선생과 인문학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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