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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협동조합, 소통은 어디에?
  • 안효근 기자
  • 승인 2018.05.19 21:16
  • 호수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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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8학년도 1학기, 국제캠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 일부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다. 하지만 학생들과의 사전 합의가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생협의 소통 부족 문제가 대두됐다.

 

가격 인상? 조정일 뿐

 

지난 2017학년도 2학기 대비 지난 3월 가격이 인상된 국제캠 생협 품목은 공깃밥, 과일, 라면, 치즈 등이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가격 인상과 관련한 어떤 정보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며 “사후에도 인상 이유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일한 문제제기는 지난 9일 진행된 ‘생협 대의원 간담회’에서도 이뤄졌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대의원 홍석정(STP·17)씨는 “국제캠 생협 가격 인상과 관련해 질의했다”며 “생협 측은 ‘국제캠 생협 일부 품목의 가격을 신촌캠과 동일하게 조정한 것 뿐’이라며 ‘학생대표자들과 합의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협 측에서 학생대표자들과 논의했다던 겨울방학, 총학생회와 생협학생위원회는 모두 구성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유상빈(간호·12)씨는 “공깃밥과 라면의 경우 생협의 긴급한 요청으로 생협 관계자, 납품업체인 웰스토리 관계자와 셋이 논의를 한 적이 있다”며 “지속된 적자로 업체가 철수할 정도라고 들어 인상에 동의했지만, 인상 사실을 최소 일주일 미리 공지할 것과 앞으로 인상 시 별도의 협의체에서 협의를 거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생협 최재건 부장은 “인상이 불가피해 약 1~200원가량 가격을 올린 것”이라며 “가격이 인상된 뒤 학생들에게 이를 충분히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장은 “자잘한 항목들을 모두 학생들과 합의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제기된 소통 부족 문제

 

사전 합의가 없었던 국제캠 생협 가격 인상 문제가 제기되면서 생협과 학생들 간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다시 떠올랐다. 생협은 최근 ▲학식원정대 진행 과정 ▲대의원 총회 관련 소통 부족을 지적받아왔다. 

먼저 학식원정대 진행 과정과 관련한 문제가 지적됐다. 생협은 현재 원재료 값과 최저임금 상승을 이유로 전반적인 학식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지난 3월 타 대학의 학식을 살펴보는 학식원정대를 기획했다. 하지만 이에 참여한 학생들은 일련의 과정이 생협의 일반적인 통보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생협 학생이사인 사과대 학생회장 민승환(사회·15)씨는 “생협은 급하게 학식 가격 인상을 진행하려 했다”며 “회의 날짜나 가격인상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았고 일방적인 통보 형태였다”고 전했다. 학생대표자들은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생협에게 상호협의를 제안했고, 생협이 이를 수용해 현재까지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대의원 총회의 소통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생협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원래 수시로 진행하던 대의원 간담회를 올해부터 대의원 총회 이전으로 정례화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정작 공식적인 소통자리인 총회에서 실효성 있는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B씨는 “대의원 간담회 당시 생협 측에서 ‘지금 질문 많이 하시고 대의원 총회 때는 생협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며 “해당 발언은 공식적인 소통자리인 총회에서는 질문을 하지 말라는 뉘앙스였다”고 전했다. 이에 생협 김민우 부장은 “학생 대의원들의 직접적인 의견을 많이 듣고 싶지만 총회의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간담회에서 충분히 질문했으면 하는 의도였다”며 “사전에 충분한 양해를 구했다”고 답했다.

 

생협은 현재 학식 가격 인상을 위해 학생대표자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B씨는 “이번 인상만큼은 형식적인 소통이 아닌 보다 실질적인 소통을 통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안효근 기자 
bodofessor@yonsei.ac.kr
 

안효근 기자  bodofesso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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