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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와 연세의료원,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MOU’ 체결
  • 김유림 기자
  • 승인 2018.05.12 22:27
  • 호수 1811
  • 댓글 0

경기도 용인시에 연세의료원을 주축으로 대규모 의료복합단지 조성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2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종합관 6층에서 연세의료원과 경기도 용인시의 ‘용인 연세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아래 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MOU 체결로 의료복합단지 내 들어설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의료복합단지 조성의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는 한편, 지난 2016년 연세의료원의 토지 용도변경 요청을 허가한 용인시가 연세의료원에 특혜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용인시-연세의료원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의료복합단지는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 재개를 위한 용인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용인시는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임에도 그 규모에 상응하는 대형종합병원이 없었다. 건립 중인 동백세브란스병원은 9만 9천953㎡(약 3만 235평), 총 17층 규모에 755병상을 갖춘 대형종합병원으로, 100병상에 불과한 기존의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비해 훨씬 규모가 크다. 병원 완공에 따라 기존의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동백세브란스병원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 국내사업팀 관계자는 “용인시의 인구에 걸맞은 규모의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것이 용인시의 오랜 목적이었던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백세브란스병원 외에도 의료복합단지엔 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 및 인공지능 연구소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약·의료기기·바이오산업 등 연관 산업군의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기업과 병원의 협력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내는 것를 목표로 하고 있다. MOU에 따라 용인시는 ▲행정업무 지원 ▲주변 광역교통망 개선 등을 제공하게 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체결식에서 ‘사업 성공을 위해 교통 등 기반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연세의료원 활동을 최대한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자금난으로 중단됐던 공사…
재원은 어디에서?

 

이번 MOU의 가장 큰 의의는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이 돌연 중단된 뒤 2년간 공사가 방치된 바 있다.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에 3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연세의료원 측에서는 공사를 감행하기에 병원 운영의 손익분기가 나지 않을 것이라 우려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1781호 4면 ‘2년간 방치된 동백세브란스병원, 드디어 공사 재개하나?’> 이후 연세의료원 측은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의 용도변경 ▲의료복합단지 조성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재원을 충당하기로 결정, 공사를 재개했다.

지난 2016년 연세의료원은 수익 창출을 위해 용인시에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의 용도변경을 요청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위치한 처인구 역북동 부지는 자연녹지로 용도가 지정돼 건물 증축이 4층으로 제한돼있었다. 용인시가 용도변경을 허가함에 따라 연세의료원은 해당 부지를 신대지구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개발 후 매각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주변 토지주와 조합을 구성해 도시개발사업 형태로 아파트 및 준주거지를 개발 후 매각할 예정”이라며 “매각을 통한 수익금은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용인시의 용도변경 허가가 연세의료원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용인시청 투자유치과 투자유치팀 윤희근 실무관은 “용도가 변경돼 주거지 및 상업지역으로 바뀔 경우 재산가치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실무관은 “그러나 해당 지역 주변은 이미 대부분 개발돼 자연녹지로 남겨두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또한 상황에 맞게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것은 개발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백세브란스병원의 문제는 단순히 비용 측면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공사가 중단된 이유로 전공의 인력 부족 문제가 꼽히기도 했다. 전공의 모집 정원은 줄어든 데 비해 새로 병원이 건립되면서 동백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인력 없이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전공의 부족 문제는 세브란스병원 뿐 아니라 국내 모든 대학병원이 겪고 있는 문제”라며 “인력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바뀐 상황에 적응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백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019년 말 완공, 2020년에 개원해 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용인시의 핵심 의료시설로서의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실무관은 “용인시는 100만 이상의 용인시민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동백세브란스병원과 의료복합단지 건설에 가능한 대내외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김유림 기자 
bodo_nyang@yonsei.ac.kr

김유림 기자  bodo_ny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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