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된 언더우드가 기념관, 언더우드의 정신을 이어가다

▶▶지난 11일, 언더우드가 기념관 재개관식에서 커팅식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 지하 보일러실 과열로 화재 피해를 입은 언더우드가 기념관이 복구 끝에 재개관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1일, ‘언더우드가 기념관 재개관식’이 열렸다. 이번 재개관식은 ▲찬송 및 기도 ▲성경봉독 ▲재개관 경과보고 ▲가족대표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교목실장 한인철 교수(교목실·조직신학)가 사회를 맡았다.

언더우드가 기념관은 지난 2016년 11월 화재로 폐쇄된 바 있다. 당시 언더우드가 기념관 2층과 지붕 일부가 불에 탔고, 이후 박물관과 시설처의 요청으로 문화재수리보수 전문업체에서 복구를 진행했다. 시설처 건축팀 이미나 팀장은 “언더우드가 기념관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유족들의 의견을 다수 반영했다”며 “1층만 전시실로 활용하던 과거와 달리 지하, 다락방, 차고와 정원 모두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복구했다”고 말했다. 
복구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언더우드가 기념관은 당초 2017년 12월에 복구를 완료해 지난 3월에 개관하기로 계획돼있었지만, 복구과정이 늦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재개관 경과보고에서 우리대학교 박물관장 한창균 교수(문과대·한국고고학)는 “이번 복구공사는 약 5개월에 걸쳐 진행됐다”며 “강추위로 시간이 조금 지체됐지만 더욱 철저하고 정교한 복원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대학교 법인이사로 있는 언더우드 4세 원한석(Peter Underwood) 이사도 참석해 고마움을 표했다. 원 이사는 “기념관 복구는 모든 연세 가족의 관심 덕분”이라면서도 “하지만 과거 한국에서 여러 선교사가 힘을 합친 만큼 언더우드가 기념관이 아닌 개신교 선교사 기념관 개념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글 안효근 기자 
bodofessor@yonsei.ac.kr
사진 천건호 기자 
ghoo111@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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