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명예원장·KOICA 이미경 이사장 참여한 ‘챈슬러 초청강연’ 열려

▶▶ 지난 8일, 대학교회 대예배실에서 반기문 연세글로벌 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9일, 대학교회 대예배실과 미래관 427호에서 ‘챈슬러 초청강연’이 진행됐다. 원주캠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챈슬러 초청강연’은 지난 8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과 11월에도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초청 강연에는 반기문 연세글로벌 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청년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KOICA 이미경 이사장이 참여해 ‘대한민국-선진국의 책임과 KOICA’라는 주제로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청년들에게 지속가능한 발전을 말하다

 

8일 진행된 반 명예원장의 강연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 청년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반 명예원장은 강연을 통해 UN 사무총장 임기 중 채택된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반 명예원장은 “많은 나라가 개발지상주의를 거치며 인권, 환경, 평화 등의 중요성을 소홀히 했다”며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달성을 위해 전 세계인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리더십 함양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반 명예원장은 “당장 학점을 따거나 취직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미래에 인류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리더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연에서 반 명예원장은 원주캠 창립 40주년 축하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반 명예원장은 “원주캠은 각 센터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진행해옴으로써 UN이 추구해온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이러한 가치를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한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선진국 ‘대한민국’
책임의 자리에 서다

 

KOICA 이미경 이사장의 강연은 대한민국이 가진 선진국으로서의 책임과 KOICA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로 진행됐다.

이 이사장은 “국제개발협력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대한민국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속의 시민으로서 더불어 살아가야한다”며 선진국으로서 가져야할 국제적인 책임 이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시혜적인 원조와 구별된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만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의식에서 벗어나 국제 사회의 개발에 협력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력사다리’ 프로그램 등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KOICA의 주요 사업과 성과를 소개했다. ‘경력사다리’ 프로그램은 KOICA에서 청년들에게 경력 컨설팅과 함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이사장은 “청년들이 KOICA의 ‘경력사다리’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글로벌 청년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챈슬러 강연에 대해 홍은비(보건행정·18)씨는 “강연 주제들이 흥미로웠다”며 “앞으로도 이런 강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챈슬러 초청강연’ 행사는 오는 ▲9월 유네스코 이리나 보코바 전 사무총장 ▲10월 10일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고순동 대표 ▲10월 11일 두산그룹 CDO 형원중 사장의 강연이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 지난 2015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UN 총회가 채택한 전 세계적인 목표로 2016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이행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에는 빈곤 종식, 기후행동 등이 있다.

** ODA: 한 국가의 중앙 혹은 지방정부,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복지증진을 위해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구에 제공하는 자금의 흐름을 의미한다.


글 황시온 기자
zion_y2857@yonsei.ac.kr
서민경 기자
bodo_zongwi@yonsei.ac.kr
정구윤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사진 하수민 기자
charming_so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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