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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시작되고 끝나는 곳신촌의 여행 전문 카페, 트래블라운지
  • 김나영 기자, 박건 기자
  • 승인 2018.05.07 18:46
  • 호수 41
  • 댓글 0

모름지기 대학생이라면 배낭여행 한 번은 다녀와야 한다는 묘한 부담감이 있다. 세상 곳곳을 다녀온 주변인들이 들려주는 얘기를 듣다 보면 지금이라도 떠나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다만 그런 엄청난 여정을 감히 시작할 엄두가 안 날 뿐. 그런데 그 ‘엄두’를 대신 내주는 곳이 있다. 바로 신촌의 여행 카페, ‘트래블라운지’다. ‘트래블라운지’의 손영한 사장을 만나봤다.

 

 

Q. 간단한 가게 소개와 자기소개 부탁한다.
A. 지난 2016년 5월에 시작해 2년이 돼가는 여행 카페다. 다른 공간을 대관해 꾸준히 여행 관련 세미나를 운영하다가 우리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해 카페를 차렸다. 여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곳에 모여서 여행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여행에 관심은 있으나 여행하고 싶은 곳을 잘 모르는 분들도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여행을 하는 분위기가 날 수 있도록 꾸며 놨다.

Q. 트래블라운지는 여행자에게 어떤 공간인가? 
A. ‘여행’ 하나로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공간이 되려 한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든, 여행을 가려는 사람이든,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든 여행이라는 하나의 공통점으로 여기에 모일 수 있다. 여행지에서 게스트하우스 가면 모르는 사람끼리 쉽게 친해지지 않나. 그걸 꼭 게스트하우스에서 해야 하나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여행자들끼리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트래블라운지는 100권 가량의 여행 전문 서적을 갖춰둬 여행 계획 세우기에도 도움이 되는 곳이다. 직원들도 모두 여행 경험이 많은 사람을 알음알음 물어 채용했다. 그래서 본인이 관심 있는 여행지에 대한 직원의 솔직한 경험담과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생생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바로 들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Q. 여행 관련 강연이 진행된다고 알고 있다. 강연이 어떻게 진행되는가?
A. 인기 있는 여행지에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2~3주에 한 번씩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아프리카와 남미에 대한 강연을 열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면 하면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이 꽤 찾아오는 편이다. 

강연자로는 유명하지 않은 사람을 섭외하고 있다. 강연을 많이 한 사람의 이야기는 본인이나 남의 입을 통해 점점 가공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생생하고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 SNS와 블로그를 통해 강연 초보자들을 초빙하고 있다.

 

Q. 외국어 스터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다. 스터디는 어떻게 이뤄지나? 
A. 현재는 스페인어와 일본어 스터디가 열린다. 수요일 저녁에는 스페인어 언어교환이 진행된다. 스페인 사람과 남미 사람,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반씩 섞여서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이야기한다. 목요일엔 일본 문화를 즐기거나 언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일본어 스터디를 진행한다. 영어 스터디는 진행하다 추가적인 기획이 필요할 것 같아 잠시 중단한 상태고, 중국어는 기획 중이다. 

강의에 대한 반응도 좋다. 이곳에서 강의를 시작해 꾸준히 강의하게 된 사람들도 있다. 지금 스페인어 언어교환을 하고 있는 강사는 남미를 여행하다 개인적으로 연이 닿은 사람이다. 원래는 항공사 직원이었는데, 스페인어를 잘해서 강의를 요청했다. 그렇게 시작된 3개월짜리 강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Q. 본인은 여행을 어떻게 좋아하게 됐나?
A. 25살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봤으니 꽤 늦게 여행을 시작한 편이다. 유럽여행이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여행을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인상 깊은 여행이 아녀서 그런 것 같다. 여행 자체를 좋아하게 된 것은 아프리카에 6개월 정도 머물렀을 때다. 여행지에서 전혀 접점이 없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어울리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을 만나며 여행에 빠지게 됐다. 

 

Q. 가장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A. 미얀마를 추천하고 싶다. 미얀마 사람들은 정이 많고 순수해 함께 보내는 시간 순간순간이 행복했다. 현지인들과 말은 안 통했지만 그런데도 통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미얀마 절을 들렀다가 전통 음식으로 보이는 것을 먹고 있는 할머니들께 먹어보고 싶다는 손짓을 하자, 어떻게 알아차리시고 건네주셔서 맛본 게 기억에 남는다. 또, 지나가다 초등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축구를 했던 기억도 있다. 이렇게 사람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게 되는 것 같다. 

 

Q. 카페에서 추천하는 음료는?
A. 우유니 소금 라떼. 라떼의 모양이나 맛에서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의 느낌을 살리려 했다. 라떼 밑에 연유를 깔고 위에는 소금을 뿌려 첫맛은 짜고 끝 맛은 달콤하다. 코코넛 스무디도 추천한다. 베트남에서 먹어보고 맛있어서 들여온 것인데 고소하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Q. 트래블라운지에게 신촌이란?
A. 신촌은 사람들이 모여 에너지가 점점 커지는 곳이다. 더 크고 멋진 사람들이 돼가는 청춘들이 머무르는 곳이고, 따라서 젊음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여행 문화나 강연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하고 싶은 꿈이 있다. 

 

사장님 한마디
“『The Y』를 읽고 오신 모든 손님께 알파카 열쇠고리를 드립니다. 오셔서 말씀해주세요!”

 

글 김나영 기자
steaming_0@yonsei.ac.kr
사진 박건 기자
petit_gunny@yonsei.ac.kr

김나영 기자, 박건 기자  steaming_0@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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