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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의 한 구석에서 커가는 창업의 꿈신촌 모텔촌에 위치한 청년창업꿈터에 대해 소개하다
  • 이가을 기자, 박건기자
  • 승인 2018.03.31 16:55
  • 호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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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의 ‘버뮤다 삼각지대’라 불리는 빽빽한 모텔 골목을 지나 바람산 언덕으로 올라가면 창업가들이 꿈을 키워가는 공간이 있다. 바로 ‘청년창업꿈터’다. 지난 2017년 5월,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이 협력해 구 샤인모텔을 창업 기지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7년 11월, 낡은 모텔은 청년창업꿈터로 다시 태어났다.

신촌의 모텔촌에 창업의 꿈이 피어나다

 

청년창업꿈터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돼 낙후된 신촌의 모텔촌을 창업공간으로 바꾸자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관련기사 『The Y』 33호 ‘신촌의 모텔이 청년 창업공간으로?’> 이곳은 서울시의 예산을 외부 기업에 위탁해 운영을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초기창업가들이 모여 총 8개의 기업이 입주해있는 상태다. 지역 창업허브 등 다른 창업공간과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창업가들이 기본 1년 동안 살며 독자적인 교육을 받는다. 청년창업꿈터의 프로그램은 ▲사업 멘토링 및 코칭 ▲프로젝트 사업화 지원 ▲입주기업 네트워크 ▲사업화 역량강화 교육 등이 있다. 

청년창업꿈터는 창업자들을 육성하는 공간으로 입주기업에게 업무,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하나의 기숙사와 같은 셈이다. 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성이다. 지하 1층은 사무실과 행사공간이 옥상은 주방과 정원 등 생활공간이 있으며, 1~3층은 기업들의 개인적인 업무생활 공간이 있다. 청년창업꿈터 권용범 센터장은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서 자유로움이 꼭 필요하다”며 “이곳의 사람들이 청년창업꿈터를 자신만의 장소로 꾸며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과 생활의 흐릿한 경계

최악? 아니 최고!

 

입주자들은 청년창업꿈터의 최대의 장점을 ‘일과 생활의 모호한 경계’로 꼽는다. 최악의 취직 조건인 ‘일과 생활의 모호한 경계’는 이곳에서 오히려 장점이 된다. 청년창업꿈터 입주기업 ‘메디웨일’의 최태근 대표는 “누우면 휴식이고 일어나면 일하는 것”이라며 “생활이 아이디어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창업자들에게 일과 생활의 경계가 모호한 것은 오히려 장점”이라고 말했다. ‘눈 뜨면 일하기’를 원하는 창업자들에게 일할 공간은 충분하다. 최소 2인, 최대 4인 수용 가능한 생활공간에는 책상과 의자 등 대화하기에 충분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일상적인 회의가 가능하다. 또한 지하 1층의 회의공간에는 3D프린터와 큰 모니터를 항상 사용할 수 있어 24시간 다양한 기구를 활용한 아이디어 회의가 가능하다.

청년창업꿈터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기업 간 소통도 꼽을 수 있다. 기업들은 매달 진행되는 입주자 자치회의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 또한 옥상의 식사공간에서 같이 식사하며 입주자들은 서로에게 친밀하게 다가간다. 청년창업꿈터 안석환 매니저는 “입주자를 선정할 때 서로 소통하려는 기업을 우선으로 선발했다”며 “현재 입주자들이 2주에 한 번 자발적으로 대화하며 서로 화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창업꿈터에 입주한 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다. 청년창업꿈터 내 ‘사업 멘토링 및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자들은 원하는 멘토를 신청해 교육받을 수 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지식을 얻게 된다.

청년창업꿈터가 첫 출범한지 반년이 돼 간다. 이곳에서 초기 창업인들은 서로 소통하며 성장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의 지원 속에서 ‘꿈터’가 ‘꿈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서울의 낙후 지역을 살리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 이가을 기자
this_autumn@yonsei.ac.kr
사진 박건 기자
petit_gunny@yonsei.ac.kr

이가을 기자, 박건기자  this_autum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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