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he Y
쉽지 않은, 하지만 포기하지도 않는.목표 앞에서 거침없는 뷰티 유튜버 민스코를 만나다.
  • 이가을 기자, 신은비 기자, 하은진 기자
  • 승인 2018.03.31 17:11
  • 호수 40
  • 댓글 0

세상이 바뀌었다. 부동의 1위였던 연예인을 제치고 초등학생 장래희망 1순위는 올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바뀌었다. 그중에서도 마법처럼 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뷰티 유튜버. 하지만 그들이 대중과 20분 남짓 만나기 위해 당신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책임져야 할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대중의 비판은 마냥 그들이 부럽기만 한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화면 밖에서 스스로와의 싸움을 계속하는 뷰티 유튜버 ‘민스코’ 곽민선씨를 만나봤다.

댄서 곽민선, 유튜버 곽민선.

 

학창시절, 꾸미는 걸 좋아하던 학생은 자라서 뷰티 유튜버가 됐다. ‘민스코’로 더 잘 알려진 그녀가 처음부터 뷰티 유튜버의 길을 걸었던 건 아니었다. 그녀는 왁킹*을 전문으로 하던 댄서였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던 곽씨는 대학교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댄서의 길을 걸었다. ‘춤만 춰서 뭐 할 거냐’는 주위의 비난 섞인 걱정을 듣기 싫어 다른 것도 등한시하지 않았다. 학업과 아르바이트, 춤을 병행하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곽씨는 왁킹 대회에 나가 수상한 경력이 다수 있다. 그 중 ‘정점’이라는 스트릿 댄스 배틀에서는 전공생들 사이에서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외국 대회에 나가서도 상을 여러 번 탔다.

댄서로서의 입지를 가지게 된 그녀였지만, 그녀는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았다. 잠깐 화장품 회사 제품개발팀에서 뷰티 관련 콘텐츠를 만든 경력을 살려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했다. 안정적인 일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화장품 회사 공채에서 합격한 것이다. 그녀는 “안정적인 직장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고민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망설이다가는 너무 늦을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곽씨는 현재 댄서와 뷰티 유튜버를 겸업하고 있다. 그녀는 유튜버 활동을 하느라 하루에 두세 시간밖에 자지 못 하지만 틈날 때마다 춤을 춘다. “춤이 인생에 많은 변화와 도움을 줬다”라며 “유튜버 일을 견뎌내는 것도 춤을 추며 견뎌내는 법을 익힌 덕분”이라고 둘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고난과 성장은 종이 한 장 차이

 

대학 졸업 후 2년 만에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 유튜버지만,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뷰티 유튜버’ 자체의 특성에서 오는 문제가 두드러진다. 뷰티 유튜버는 아이템 선정부터 편집까지 대부분의 일을 혼자 계획한다. 곽씨는 “영상을 혼자 만드는 것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영상을 만들다 보면 밤을 새우는 건 기본이고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후의 일도 만만치 않다. 구독자 수와 조회 수, 댓글을 통해 대중의 평가가 곧바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때 구독자 수와 조회 수는 곽씨에게도 중요한 과제였다. 콘텐츠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소속사의 평가에 그녀는 대중적인 영상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곽씨는 자신의 컨셉을 밀고 나가기로 했다.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소신이었다. 곽씨는 수시로 변하는 구독자 수와 조회 수에 흔들렸던 자신의 모습을 ‘17번째 성장’이라고 표현했다. “원래 일을 할 땐 좋아하는 것 20%, 싫어하는 것 80%를 하게 된다”고 말할 정도의 의연함을 갖추기까지 수차례의 담금질을 거친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미 곽씨는 SNS에서 상에서 ‘무쌍 화장법’으로 유명한 인기 유튜버다. 하지만 곽씨에게서 떼놓을 수 없는 키워드 하나가 바로 ‘도전’이다. 그녀는 『뷰스타리그2』와 『퍼펙트브러시』 같은 뷰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그 이유에 관해 묻자 곽씨는 목표를 달성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성장의 비결도 다른 게 없었다. 곽씨는 “딱히 비결이라 할 것 없이 열심히 한 게 전부였다”며 “버티는 게 이기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하는 만큼 성장한다.’ 그녀의 삶의 모토는 ‘등가교환’이다. 곽씨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인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등장하는 말이다. 곽씨는 “비록 그 과정이 힘들고 오래 걸릴지라도 열심히 해서 잘 안 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쓰러질 정도로 공연 준비를 했을 땐 수상을 했고, 밤을 새우며 콘텐츠를 만들었을 땐 1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그녀의 인생이 곧 증거다. 

곽씨는 “지금까지 하고 싶은 게 있었을 때 망설이지 않았다”며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절대 망설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은 모두 하고야 말았다. 설령 그게 당장은 쓸모없는 일이라고 느껴졌어도 결코 소중한 경험이 아닌 적은 없었다. 후회하면 어쩌나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와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그녀는 하고야 말았다.

 

곽씨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거침없음’이다. 이는 그녀를 지금까지 이끈 원동력이 됐다. 그녀는 욕심이 많다.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내는 게 목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패션 공부도 할 예정이다. 그녀 인생 자체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일을 바로 시작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자신의 거침없음을 사랑한다는 그녀. 그녀가 좋아하는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결정하는 것은 너희 자신이다. 설령 진흙탕 속을 걷게 된다 해도’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녀는 끊임없이 결정할 것이다. 진흙탕을 걸을 수도 있지만, 그 끝에는 무지개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왁킹 : 아프로 아메리칸 종류의 스트리트 댄스. 디스코 음악이 유행하던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클럽 등지에서 유래한 춤으로 힙합 계열의 춤에도 영향을 받았다.

글 이가을 기자
this_autumn@yonsei.ac.kr
신은비 기자
god_is_rain@yonsei.ac.kr
사진 하은진 기자
so_havely@yonsei.ac.kr
자료사진 민스코

이가을 기자, 신은비 기자, 하은진 기자  this_autumn@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