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화)부터 29일(목)까지 진행되는 55대 문과대 학생회 선거에는 선본 <QRIOUS> 정후보 공필규(국문·15, 아래 공)씨, 부후보 박승욱(국문·16, 아래 박)씨가 출마했다.

 

Q. 출마 계기는?
공: 문과대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다음 문과대 회장을 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임기를 잘 마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했다. 하지만 정작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었다. 비대위를 경험했던 내가 선거에 출마해 문과대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면, 문과대 학생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 정후보가 제안을 했다. 정후보가 문과대를 위해 제시한 비전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작년 과학생회를 하며 개선되길 바랐던 점들이 있었는데 이를 단과대 차원에서 이뤄냄으로써 영향력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Q. 선본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공: 선본명 <QRIOUS>는 ‘curious’라는 영어 단어에서 의미를 따왔다. ‘cu’대신 ‘q’를 넣은 이유는 학생사회와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는 학생회, 궁금증이 많은 학생회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학생들이 필요해하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는 학생회가 되고 싶다. 또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까’, ‘왜 바뀌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Q. 선본의 기조는 무엇인가?

박: 선본명에서 드러나듯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지나쳤던 문제들을 지적하고자 한다. 또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선본의 기조다.

 

Q. 선본의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박: 교육권에 대한 공약에 집중했다. 그 중에서도 ▲제2외국어 필수 수강 폐지공약을 꼽고 싶다. 문과대 학생이 제2외국어 강의를 필수로 6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제도를 폐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제2외국어를 새로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외국어 고등학교 출신 학생, 외국 생활을 경험해본 학생들로 인해 좋은 학점을 받지 못하곤 한다. 이전 학생회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서 기준을 세워서 해당 언어에 실력이 있는 학생들에게 권고를 해왔지만, 큰 실효성이 없었다. <QRIOUS>는 이전 학생회와 달리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봤다. 다듬는다고 괜찮아지는 제도가 아니라 제도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Q. 54대 문과대 학생회 <MOON RISE>와 지난 2017년 11월의 문과대 선거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박: 이번에 공약집에 전대 학생회에 대한 평가를 넣지 않았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학생회를 이끌어가겠다는 공약과 비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대 학생회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전대 문과대, 총학생회 차원에서 하지 않았던 우리만의 새로운 일들을 해보고자 한다. 지난 2017년 11월의 문과대 선거와 관련해서는 의결 과정과 결과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다시 생각해보면 학생사회의 무관심으로 이 문제가 크게 공론화 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Q. 현재 문과대에서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사안은 무엇인가?
공: 교육권이라고 생각한다. 문과대 소속 10개의 과에서 개설되는 전공수업의 성격이 매우 달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좋다. <QRIOUS>는 이 부분에 집중하고자 한다. 가령 교육권 공약 중 수업개설권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수업개설권은 일정 수요가 있는 과목을 해당 학과 수업 개설 계획에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는 학생들이 수강편람을 확인하고 그 중에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때 학생들의 수요와 동떨어진 부분이 많이 생기곤 한다. 당선이 된다면 중앙운영위원회 차원에서 TFT를 만드는 방식으로 많은 단위의 참여를 유도해 논의를 키워보고자 한다.

 

Q. 앞으로의 각오나 포부는?
박: 우선 남은 유세기간과 투표기간 동안 유권자들에게 선본을 알리기 위해 최대한 얼굴을 비추고 공약을 말씀드리면서 열심히 뛰겠다. 또한 당선이 된다면 임기가 짧지만, 규모가 큰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혹여나 올해 안에 마무리 되지 못하는 공약이 있다면 관련 인수인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자료를 잘 정리해놓고, 임기 중 다양한 문과대 내의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공: 학생사회의 위기 속에도 학생회라는 체제, 학생회라는 단위가 가질 수 있는 정치기구가 가질 수 있는 역할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학생회에 대한 믿음이나 생각을 다른 문과대 유권자 분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존재감이 있는 학생회가 되고 싶다.

 

글 문영훈 기자
bodo_o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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