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파른 손보기 교수, 파란 연세에 새 역사를
지난 22일, 우리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파른본 삼국유사가 보물 1886호에서 국보 제306-3호로 승격됐다. ‘파른’이라는 삼국유사의 명칭은 이를 기증한 고(故) 손보기 교수(퇴임·국사학)의 호에서 비롯됐다. 파른본 삼국유사는 기존 연구에 많이 이용되는 중기본 삼국유사의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우리대학교 박물관 학예팀 윤현진 차장은 “손 교수는 공주 석장리 유적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구석기 문화가 존재했음을 밝히는 데 기여했다”며 “파른 삼국유사는 손 교수의 유족들이 후학을 위해 기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현(사학·16)씨는 “파른본 삼국유사가 공개돼 국보로 지정된 것은 역사학도들에게 연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파른본 삼국유사는 오는 31일까지 우리대학교 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이후 5월 31일까지는 삼국유사 영인본을 포함한 손 교수의 유물 전시가 진행된다.
글 문영훈 기자
bodo_ong@yonsei.ac.kr
사진 천건호 기자
ghoo111@yonsei.ac.kr
문영훈 기자, 천건호 기자
bodo_ong@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