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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센터, 안전한가요?끊이질 않는 학생들의 우려…학교 본부는 정밀점검 진행
  • 박진아 기자, 하수민 기자
  • 승인 2018.03.25 22:02
  • 호수 1808
  • 댓글 1
▶▶ 원주캠 스포츠센터의 전경이다. 정의관 공사로 인해 여러 행사가 스포츠센터 2층 체육관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일 진행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아래 OT)에서 스포츠센터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로 스포츠센터 안전 관련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스포츠센터의 안전 문제를 제대로 해명해주길 바란다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19일,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가 긴급하게 소집돼 ‘스포츠센터 안전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학교 측도 점검을 진행했다.

 

스포츠센터 안전문제
어디서부터 시작됐나?

 

스포츠센터의 안전에 대한 문제는 지난 1일 진행된 OT에서 시작됐다. <관련기사 1805호 7면 ‘‘혼선’ 속 진행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OT에서 진행된 응원제 도중 2층 실내체육관에서 학생들이 한꺼번에 뛰자 스포츠센터 1층의 천장과 건물 전체가 심하게 흔들린 것이다. 전 과기대 비상대책위원장 임아름(컴공·15)씨는 “스포츠센터 1층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너무 강했다”라며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건물 바깥 유리가 흔들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스포츠센터 관리를 총괄하는 사회교육개발센터 문병채 부장은 “응원제 행사를 진행하면서 원래 용도에 맞지 않게 건물이 이용된 측면이 있다”며 “이에 안전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행사를 급하게 중지했다”고 말했다.

OT에서의 문제는 이후 스포츠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채플에 대한 안전 논란으로 이어졌다. 스포츠센터의 수용인원이 적절하냐는 지적에 대해서 시설관리부 조찬영 부처장은 “체육관 바닥의 동하중은 1㎡당 500kg를 기준으로 설계됐다”며 “단순계산으로도 몸무게 85kg 성인 기준으로 6천647명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즉, 채플 수용인원이 약 1천200명 이내인 것을 고려했을 때 채플을 진행하는 것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학교본부 “육안점검 결과, 이상 없다”
 학생들 “그래도 불안하다”

 

OT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한 이후 학교본부는 스포츠센터 1층 천장의 주요 철골 구조부에 대한 육안점검을 진행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본부의 ▲육안점검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 ▲자체점검의 결과가 신속하게 고지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육안점검은 주요 철골 구조부에 균열 혹은 변형의 여부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무처 시설관리부 조찬영 부처장은 “육안점검 결과 천장의 가장자리에 있는 패널이 다섯 개 정도 내려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주요 철골 구조부가 균열을 보이거나 변형된 곳이 없어 앞으로 이용하기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육안점검에 의문이 제기됐다. 손영은(인예영문·16)씨는 “건물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알고 있는데, 육안점검만으로 충격 이후 건물이 약해졌는지 여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학교본부에서 정밀점검을 진행한다면 안심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에브리타임에서 스포츠센터의 안전문제를 제기한 박소연씨는 “보다 더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점검을 할 수 있는 외부기관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본부가 자체점검의 결과를 신속하게 고지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스포츠센터 안전 점검 결과에 대한 안내문은 문제가 발생했던 OT로부터 19일 만인 지난 20일에 부착됐다. 박씨는 “학교본부가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스포츠센터의 안전에 대한 정보를 충분하게 제공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문 부장은 “안전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학생들에게 공지가 필요하다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의 우려는 여러 통로의 민원으로 이어져, 현재까지 스포츠센터의 안전문제와 관련해 국민신문고, 교육부, 학생복지처 홈페이지, 종합서비스 센터 등에 민원이 제기된 상태이다.

학생들의 우려를 인식해 학교본부에서는 지난 23일, 외부기관 ‘D&M 엔지니어링’에 정밀점검을 요청했다. 총무처장 이충휘 교수(보과대·물리치료학)는 “스포츠센터는 현재 채플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하중으로 설계돼 이상이 없는 상황이지만, 학생들의 불안감을 이해하기 때문에 정밀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정밀점검 참관을 허용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점검 내용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밀점검의 결과는 4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글 박진아 기자
bodonana119@yonsei.ac.kr
사진 하수민 기자
charming_soo@yonsei.ac.kr

박진아 기자, 하수민 기자  bodonana119@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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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WKLL 2018-03-28 01:55:51

    안전문제에 대해 미적지근하게 대처하는 학교본부 및 시설관리부 관계자들은 반성 좀 하시길 바랍니다. 민원이 크게 발생하고 문제제기를 크게 낸 이유가 관계자의 '육안드립' 때문이었습니다. 처장이나 부장급의 직함을 달고 계신다면 그 만큼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길 바라며, 스스로 신뢰를 깎을만한 언급 또한 자중해주십시오. 아무튼 정밀점검에서 큰 이상이 없길 바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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