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안의 수요시위’ 시작하다

▶▶ 학생회관 앞에서 연세 수요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지난 14일, 우리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제1차 연세 안의 수요시위“연대가 만드는 평화”(아래 연세 수요시위)’가 진행됐다. 이번 수요시위는 ‘2018 평화나비:RUN 서포터즈’와 ‘서울평화나비네트워크’에서 주관했으며 자유발언 참가자, ‘동주문학회’ 등이 참가했다.

이날 연세 수요시위는 ▲여는 공연 ▲참가단체 소개 ▲참가자 자유발언 ▲연대 공연 ▲성명서 낭독 순서로 진행됐다.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와 같이 연세 수요시위도 ‘바위처럼’이라는 노래와 함께 시작했다. 노래 이후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자유발언에 참여한 김세림(정외·17)씨는 오늘날의 미투 운동을 언급하며 “피해자를 향한 의심과 비난은 수십 년 전 피해자 할머니들이 수요시위에 처음 나왔을 때 마주했던 손가락질과 다를 바가 없다”며 “전시성폭력이 사라지고 여성이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으며 혐오와 차별이 사라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건국 100주년 청년준비위원회 소속 남달리(정외·17)씨는 “일본군의 만행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고 피해 사실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 일본은 진정 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사람들이 점차 무관심해지는 것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후 동주문학회는 수요시위의 뜻을 함께하기 위해 세 개의 시를 낭송했다. 

연대 공연을 끝으로 사회자 안주원(정외·17)씨와 연대나비 캠페인 팀장 전혜현(사학·17)씨의 성명서 낭독이 이어졌다. 안씨와 전씨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며 “피해자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2015 한일합의의 부속물인 화해치유재단을 즉각 해산하라”고 외쳤다. 

전씨는 “수요시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1992년부터 매주 수요일 쉬지 않고 1326차까지 진행됐다”며 “학내 수요시위는 할머니들의 저항의 목소리에 대학생들이 함께 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씨는 “평소 학업으로 인해 정기 수요시위에 참가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많다”며 “학내에서 진행되는 수요시위에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서혜림 기자 
rushncash@yonsei.ac.kr
사진 박건 기자 
petit_gunn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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