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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학위의 부정을 고발합니다”35대 생학위, 해명과 개선 위한 입장문 게시해
  • 김유림 기자, 안효근 기자
  • 승인 2018.03.17 21:28
  • 호수 1807
  • 댓글 2
▶▶ 지난 1월,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던 생학위 비리를 주장하는 게시물 중 일부.

지난 1월 초,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생활협동조합 학생위원회(아래 생학위)의 생활협동조합 생활장학금(아래 생협장학금)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이 세 차례 올라왔다. 54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팔레트> 선본의 정후보가 당시 생학위원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생협장학금 비리 제보
어디까지 사실인가

 

생협장학금은 실질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이 등록금을 초과해 수혜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장학금이다. 장학금 심사는 제출된 소득분위·지원 사유서(아래 사유서)·증빙서류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이때 생학위원들이 수혜자 심사 및 선정에 참여한다. 이는 학생들이 학생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한 생협 측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에브리타임’ 게시물 작성자는 ▲채점에서 사유서 비중(50%)이 높아 생학위원들의 부당개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사유서 익명화를 생학위원들이 진행한다는 점 ▲지원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사후 파기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게시물과 유사한 맥락의 제보도 뒤따랐다.

게시물 작성자는 ‘장학금에 지원한 부생학위원장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8분위였지만 최고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전 생학위원 A씨는 “상대적으로 주관적인 사유서 반영 비율이 높아 0분위가 떨어지고 8분위가 선발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실명 기재가 금지됨에도 일부 생학위원들은 사유서에 본인임을 암시하는 내용을 기입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 생학위 측은 지난 12일 진행된 확대운영위원회(아래 확운위)에서 장학 내역을 공개하며 해당 의혹에 반박했다. 생학위원장 권아름(사회·17)씨는 “부생학위원장이 생협장학금에 지원한 것은 사실이나 수혜자로 선정되지는 않은 점을 확인했다”며 비리 의혹을 부정했다.

또한 작성자는 게시물에서 ‘감사위원과 부생학위원장이 지원자의 이름을 다른 생학위원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익명화 작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생협 권훈 과장은 “2017학년도 2학기의 경우 익명화 작업을 직접 했다”며 “생학위원들은 사유서 평가에만 관여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달리 지난 1월 2017년 생협장학금팀 팀장이었던 생학위원 B씨는 “1학기에는 팀장과 일부 생학위원이, 2학기에는 팀장이 생협 측과 함께 익명화를 진행했다”고 말해 생협 측의 주장과 모순되는 모습을 보였다.

작성자는 덧붙여 ‘생협은 지원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일정기간 이후 파기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지원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파기되고 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씨는 지난 5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오프라인 개인정보는 파기했으나 온라인 개인정보를 미처 파기하지 못했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전대 생학위는 묵묵부답
현대 생학위는 고군분투

 

한편, 당시 제기된 의혹들에 즉각 대응하지 않은 전 생학위원들이 여전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확운위원 C씨는 “전 생학위의 활동에 대해 제기된 의혹임에도 현 생학위가 모든 부담을 지는 것 같다”며 “전 생학위가 임기 내에 이에 대해 책임을 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생학위원들은 현재 사퇴 및 퇴출된 상태다. 우리신문사는 해당 위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2017년 생학위원장, 생협장학금 팀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으며 부생학위원장은 훈련소 입소로 연락이 불가했다.

올해 새롭게 구성된 36대 생학위는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 의지를 보였다. 생학위 측은 앞으로 ▲사유서 비중을 30%로 낮출 것 ▲익명화 작업을 생협 측에 일임할 것 ▲생학위원들은 생협장학금에 지원하지 않을 것 ▲고정적인 장학금 심사 내규를 신설할 것을 약속했다. 생학위 측은 입장문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익명화 작업 등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장학금 사업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생학위는 불투명한 심사와 비리 의혹으로 학내 여론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또한 아직까지도 의혹의 당사자들이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새로 꾸려진 생학위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확운위에 참석한 이과대 학생회장 조아연(물리·14)씨는 “생학위는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신뢰성 회복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김유림 기자 
bodo_nyang@yonsei.ac.kr
안효근 기자 
bodofessor@yonsei.ac.kr

김유림 기자, 안효근 기자  bodo_ny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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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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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0 17:09:03

    왜 생학위원들이 장학금에 지원조차 하지 말아야 하나 궁금하네요.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시정해야 할 일인 거고, 생학위원들도 연세대 학생인데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생협장학금에 지원할 수 없다면 이건 잘못된 책임의 방식인데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되길 바랍니다.   삭제

    • 대단한 생학위 2018-03-19 14:18:19

      무려 학생회의 인준을 받아 공식적으로 일하는 기구의 사람임에도 아무런 책임이 없어 꼬리를 자르는 모습에서 학생사회가 다 개판임을 몸소 실천하는 우리 위대하신 전직 생협학생위원장님이십니다. 총학생회 선거에도 나가셨다고 들었는데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겉으로만 사회정의를 외칠 것이 아니라 제발 연세대 내에서라도 좀 똑바로 일을 하시길 바랍니다. 생학위는 참으로 학생사회에 대해 한 일은 없고 논란만 일으키는 조직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잘못이 있음에도 눈을 감아주는 학생회들도 봉사장학금 앞에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네요. 다들 대단하십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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