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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서재_문화인류학과 나임윤경 교수나임윤경 교수를 만나다
  • 김민재 천건호 박건 하수민 기자
  • 승인 2018.03.10 23:27
  • 호수 1806
  • 댓글 0

학생들에게 교수란, 강의실에서만 볼 수 있는 존재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각종 책들이 빼곡이 꽂혀 있는 교수님의 서재, 그 곳을 찾아가 보았다.

 

 

Q.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요즘 읽고 있는 책은『현남 오빠에게』라는 책인데요. 고전을 소개할까 아니면 전공 책을 소개할까 하다가, 문득 ‘젠더 관계에 있어서는 내가 80년대에 느꼈던 거랑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남 오빠에게』라는 책이 이 지점을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했어요. 2·30대가 계속 분노하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지점들을 잘 발견한 것 같아서 좋았어요. 하지만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정말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조금 우울해졌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선생과 학생 간의 관계 등은 굉장히 많이 변했잖아요. 그러나 유독 남녀관계는 몇십 년 동안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무인도에 간다면, 들고 가고 싶은 책은?
아.. 무인도 가고 싶다. 저는 실제로 여행을 갈 때 진보 매체에서 쓴 주간지를 가져가요. 예전에는 주간지가 시사, 경제 등의 다소 한정적인 주제만 다뤘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굉장히 다양한 정보를 주더라고요. 일반 대중매체에서 소개하지 않는 재밌는 영화도 보여주고, 시사적인 문제도 많은 분야를 다각적인 시각으로 조명해줘서 좋았어요. 그래서 실제로 여행 갈 때는 못 읽었던 주간지를 7~8권 정도 가져가서 다 읽고 와요. 그러면 좋은 책을 한 권 읽은 것보다 훨씬 더 사회의 모습이 잘 보이고, 시각도 정립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행 갈 때 들고 가는 주간지를 무인도에도 들고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80년대 수잔 펠루디라는 여성주의 학자가 쓴 『백래시(Backlash)』라는 책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백래시’라는 말은 한국말로는 ‘혼내준다’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이 책은 80년대 후반에 미국에서 나온 책인데 최근에 한국말로 번역이 돼서 나왔어요. 굉장히 재밌는 점은, 책 속에 묘사된 30년 전 미국의 모습과 현재 한국의 모습이 너무 비슷하다는 거에요. 이 책에서는 미국 내에서의 남성 중심적이고 남성 패권적인 방식의 행위나 언설을 보여주고 있어요. 현재 한국 상황과  유사해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는 이유는, 학생들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여성혐오 현상을 ‘또 미투야?’ 이런 식으로 타자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을 깨달으면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같이 해결에 나설 수 있다는, 혹은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감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Q. 나임윤경 교수에게 독서란?
“요즘처럼 매체가 너무 많고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서 독서란, ‘하기 너무 어렵다. 그러나 꼭 해야 한다”

 

김민재, 천건호, 박건, 하수민 기자
chunchu@yonsei.ac.kr

김민재 천건호 박건 하수민 기자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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