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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방 바꾸실 분 구해요!국제캠 논알씨 학생들의 임의적인 기숙사 방 교환 횡행
  • 김유림 기자
  • 승인 2018.03.10 22:11
  • 호수 1806
  • 댓글 0
▶▶ 커뮤니티 사이트 ‘세연넷’에 올라온 논알씨 방 교환 관련 게시글

매년 기숙사 배정 시기가 되면 에브리타임과 세연넷 등의 우리대학교 커뮤니티에 ‘기숙사 방을 교환할 논알씨 학생을 찾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온다. Non-RC(아래 논알씨) 학생들은 RC교육 대상자는 아니지만 국제캠 송도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지 않아 임의적 방 교환이 규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방 바꾸실 분 연락 주세요”
 

기숙사 배정이 완료된 지난 2월 22일 이후 우리대학교 커뮤니티에는 ‘방을 바꿀 논알씨 학생을 구한다’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게재됐다. 이에 적발될 것을 우려하는 댓글들이 달렸지만, 방을 교환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이에 ‘카드키를 바꿔 생활할 경우 적발될 일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논알씨 학생들은 주로 ▲송도1학사 또는 2학사에 대한 개인적 선호가 있는 경우 ▲원하는 룸메이트가 있는 경우 ▲기존 룸메이트와 불화를 겪는 경우에 방을 바꾸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신문사와의 인터뷰에 응한 관련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위치상의 편의를 위해 2학사에서 1학사로 방을 변경하고자 했다”며 “주변에서 적발될 가능성이 낮다는 말을 들어 임의로 변경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임의로 방을 서로 교환하는 행위는 ▲벌점규정 위반 ▲비상상황 발생 시 학생 관리 불가 등의 문제를 낳는다. 송도학사 벌점규정에는 ‘행정실의 허가를 받지 않고 방을 교환하는 행위에는 벌점 10점이 부과된다’고 명시돼있다. 이는 논알씨 학생에게도 적용된다. 국제캠 종합행정센터 기숙사운영팀 채석명 직원은 “실제로 논알씨 학생 중 방을 교환한 것이 적발된 사례가 몇 건 있다”며 “임의 교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벌점을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벌점규정은 기숙사 내 안전사고 등이 발생할 시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존재한다. 채 직원은 “방을 임의로 교환할 경우 비상상황에서 학생들을 관리할 수 없다”며 “기숙사 내에서 사고가 나거나 방의 진짜 주인인 학생을 급하게 찾아야 할 경우, 해당 학생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캠 종합행정센터는 논알씨 학생들이 요청할 경우 심사 후 룸메이트 및 방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논알씨 학생은 입사 신청 시 원하는 룸메이트를 지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 학생은 여전히 비공식적으로 방을 교환하고 있다. 채 직원은 “공식적인 경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이 사실을 모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임의로 방을 변경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논알씨 학생들은 종합행정센터에 문의해도 방을 변경하기 어려워 임의로 방을 교환하게 된다는 입장이다. A씨는 “처음에는 종합행정센터에 변경을 요청했지만 ‘서로 변경할 사람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임의로 변경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각지대에 선 논알씨, 관리는?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논알씨 학생들에 대한 학교 측의 체계적 관리가 부재하다는 점 ▲제재 조치가 미약하다는 점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국제캠에 살고 있는 2~300여 명의 논알씨들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청한 논알씨 학생 B씨는 “논알씨 학생들에 대한 검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때문에 임의적 방 교환이 적발될 일이 사실상 없다고 생각해 학생들이 방을 바꾸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RA 이송희(NSE·14)씨는 “RC 학생과 달리 논알씨 학생들은 RA나 RM 교수가 점검을 할 수 없어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덧붙여 채 직원은 “다른 규칙을 위반해 적발되지 않는 이상 방을 교환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 교환 사실이 적발될 경우 부여되는 벌점이 비교적 낮아 학생들이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익명을 요청한 논알씨 학생 전모씨는 “벌점 10점은 퇴사에 해당하는 점수가 아니므로 해당 점수가 학생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는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우리대학교 원주캠 생활관에서는 방을 임의로 교환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퇴사 조치가 내려진다. 원주캠 생활관 행정팀 이수지 차장은 “상·벌점 현황이 기숙사 입사 기준에서 가장 중요해 방을 교환하는 경우가 적다”며 “적발 시 벌점 누적으로 퇴사 조치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채 직원은 “학교 측에서 특별한 대응 계획을 세우기는 어렵다”며 “공식적으로 방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안내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논알씨 학생 역시 송도학사의 구성원인 만큼 임의적 방 변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글 김유림 기자
bodo_nyang@yonsei.ac.kr

김유림 기자  bodo_ny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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