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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쟁 패러다임의 변화와 글로벌 아시아 시대
  • 우리대학교 경영대 박영렬 교수
  • 승인 2018.03.10 22:09
  • 호수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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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렬 교수
(우리대학교 경영대)

글로벌경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시장은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글로벌 리더십 변화의 시대’에는 IBM, 애플, 지멘스, 도요타 등과 전통적인 다국적기업들이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을 겪는 동안 한국기업은 세계시장에서 리더십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글로벌 리더십 변화의 시대’ 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한 전통적인 다국적기업들이 2013년부터 세계시장으로 돌아오는 ‘왕의 귀환’이 시작됐고, 또한 중국 및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 기업들이 새로운 경쟁자로 세계시장을 향해 무섭게 달려왔다. 전통적인 다국적기업, 신흥시장으로부터의 새로운 경쟁자, 그리고 한국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했던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글로벌 리더십의 춘추전국시대’였다.

올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글로벌 G2 시대’로 미국을 중심으로 하여 일본, 유럽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와 중국으로 중심으로 한 일대일로 정책에 속한 국가들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간의 치열한 경쟁이 나타날 것이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는 중국에 대한 대항마로 인도를 선택할 것이고, 인도 발전에 필요한 투자가 2023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다. 따라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세계시장이 재편되는 ‘글로벌 재편 시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인도의 급속한 성장으로 중국과 인도는 글로벌 아시아 시대를 열 준비를 하게 되고, 드디어 2028년부터 ‘글로벌 아시아 시대’가 개막될 것이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ntre for Economics and Business Research, CEBR) 발표에 의하면 우리의 이웃인 중국은 2030년 GDP 규모가 세계 1위, 일본은 4위 그리고 한국은 7위다. 또한, 인도의 GDP 규모가 3위로 부상하고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각각 11위, 12위로 예측됐다. 인도, 동남아, 러시아, 중국, 한국 및 일본이 주축이 되는 아시아시장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인 2028년, ‘글로벌 아시아 시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아시아 시장에서 우리가 리더십을 발휘해야만 2030년 세계 시장을 석권할 세계 7위 경제 규모의 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다.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전문인력을 적어도 100만 명 양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난 15년 동안 ‘글로벌 전문인력 100만 양병설’을 주창했다. 우리나라가 통일된다면 전체 인구는 1억까지 늘어날 것이고 그중 1%인 100만 명의 글로벌 전문인력이 있어야만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다가오는 ‘글로벌 아시아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우리 대학들은 물론 우리 기업, 사회도 길러내고 있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20대 중반에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들이 취업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나 정부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그리고 지금 당장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그러나 현재 청년 실업에 아픔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이 앞으로 10년 후, 30대 중반으로 한참 꿈을 펼칠 세대가 되어 ‘글로벌 아시아 시대’를 맞이한다는 것은 정말 우리 젊은이의 가슴을 뜨겁게 할 것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웃 국가들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고 우리가 그 시장에서 주역이 되어 맘껏 일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해 본다면 지금의 어려움 정도는 기다림 속에 녹여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은 너무 현재에만 묶여 고민만 하고, 다가올 ‘글로벌 아시아 시대’에 대한 준비조차 할 여유가 없다. 지금이라도 아시아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준비를 시작한다면 절대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시아를 움직이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아시아에 관한 지식과 경험은 물론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 관한 전문성도 겸비해야 한다. 아시아시장에서 경쟁하는 상대는 물론 아시아 젊은이도 있지만, 미국, 유럽의 젊은이도 있기 때문에 선진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대한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글로벌 아시아 시대’에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우리 젊은이들이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고, 특별한 재능을 발굴하여 연마하는 노력을 해 줬으면 한다. 우리가 즐겨 찾는 BLT 샌드위치의 요소를 갖추어야만 글로벌 경쟁의 각축장에서 우리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다. 또한, 이런 BLT가 지속적인 경쟁력이 되기 위해서는 믿음(Belief), 사랑(Love), 신뢰(Trust)라는 마음의 BLT도 동시에 쌓아가야 한다. ‘글로벌 아시아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모두 수련해야 우리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고(Communicate), 협력하고(Cooperate), 연결할(Connect) 수 있는 큰 생각을 할 수 있다.

우리대학교 경영대 박영렬 교수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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